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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흥미로운 잡동사니 상자
넷플릭스 시리즈 콰이어트 플레이스 1을 보고 수많은 의문을 품었지만... 블로그 쓰기엔 귀찮아서 넘어갔는데 이번에 콰이어트 플레이스 2를 보고 이번엔 진짜 너무너무 할 말이 많아서 이 글을 안 쓸 수는 없게 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너무 재미있는 설정을 가지고 영화를 왜 이따구로 만들어요 할리우드 실망입니다..... 실망이야.... 일단 영화는 개뜬금 무대뽀 아포칼립스답게 알 수 없는 미지의 괴생물체가 갑자기 등장하여 지구를 아작내고 인간을 아작 내는 스토리인데 어디서 왔는지 1에서는 나오지 않았었음. 그나마 신비함을 죄금이라도 유지하고 있었는데 2에서는 굳이?? 아무 의미없는 생물체의 출처를 밝혀준다ㅋㅋㅋㅋㅋㅋㅋㅋ 굳이... 그걸 밝혀서 무엇하지....? 신비감이라도 ..
정말 오랜만에 몰입해서 읽은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어보면, 다음 내용이 별로 안 궁금한 소설이 있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빨리빨리 책장을 넘기게 되는 소설이 있는데 이 책은 후자였다....! 스릴러 영화라도 한 편 보는 것처럼 깊게 몰입해서 후루루룩 읽어버렸다. 다들 한번쯤 해보는 생각이라 더 공감되는 내용 같다. 세상에는 '죽어 마땅한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소아성애자들, 불륜을 즐기며 배우자를 바보로 만드는 인간들, 쓰레기같은 인간들, 그런 자들은 사실은 '죽어 마땅하지' 않나? 우리 모두 뉴스를 보고 한번쯤은 '아 저런 놈, 차라리 죽이는 게 낫지 않을까'하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 모두의 은밀한 내적 바람, 욕망이 현실로 일어난다면 어떨까 하는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이..
사실 비정상회담은 극초기에만 봐서 오헬리엉이라는 사람을 잘 모른다. 그래도 프랑스에 관심이 있으니까, 프랑스인의 눈으로 보는 프랑스는 어떨지 흥미로워 보여서 읽어보게 되었다. 총정리를 하자면 내 생각과는 달라 조금 실망이었다. 뭐랄까 설명만으로는 굉장히 '프랑스를 속속들이 잘 훑어주는' '프랑스인들만 아는 내부 사정을 말해주는' 책 같았는데, 사실 요즘 인터넷 좀 하는 젊은 세대들이라면 프랑스가 이렇게 돌아간다는 정도는 금세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내용들이었다. 프랑스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강한 사견 등을 읽고 싶었는데, 너무 겉핥기식으로 대충 이렇다~ 저렇다~ 그렇다~ 하고 지나가는 내용이 많은 느낌? 그리고 느낀 거지만 이거 대필인 듯싶었다(아닐지도 모르지만). 본인이 쓰고 출판사가 약..
사실 왜 띠지 홍보를 왜 해리포터랑 빗대어서 하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해리포터랑은 전혀 다른 장르이고 빗댈만한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음. 굳이....? 어그로 끄는 것은 성공이지만 혹시 구매자들이 해리포터를 생각하고 산다면 매우 실망일 것 같은데... 해리포터랑은 전혀! 다르지만, 몰입해서 엄청 재밌게 읽어버린 책이다. 꽤 두께가 있는데도 마치 밤새워 미드를 끝까지 보게 되고야 마는 것처럼 뒷 내용이 궁금해서 한 장만 더, 한 장만 더 하다 보니 금세 끝나버린 그런 책이었다. 나중에 영화로 나와도 꼭 볼 것만 같은... ㅎㅎ 내용은 새를 연구하러 어느 숲속 동네로 들어와 잠시 살고 있는 '조'가 정체모를 아이 '얼사'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머리를 빡빡 밀지는 않았지만, 얼사의 기묘한 등장은 마치 ..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책이다! ㅋㅋㅋ 진짜 너무 귀엽다. 독서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카툰으로 그려져 있어서 사실 어른이 봐도 아이가 봐도 모두 납득하고 재미있을 만한 그런 책이었다. 사실 이걸 읽고나니 앞으로 책을 더 열심히 읽고 사랑해야겠다, 하는 그런 기분도 들었달까? 이런 사소한 공감포인트, 맞아맞아! 이렇지! 해버리고 마는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서 책을 보는 내내 아! 귀엽다! 너무 좋아! 역시 내일은 책을 더 읽어볼까? 앞으로 책을 더 많이 읽는게 좋겠어! 역시 책읽는것만큼 좋은 게 없어!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작가 데비 텅은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귀엽고 감성적인 일러스트 연재로 유명해져서 책을 내게 되었다. (작가 트위터 -..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 정말 필요한 책이 찾아왔다. 이런 말이 필요할 때가 있고,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어떤 태도를 가지고 인생을 마주해야 하는지, 시련과 고난을 마주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지, 막막한 인생의 바닷속에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 스스로 물어보게 되는... 한국 제목은 인생의 태도지만 영어 원제는 'Happiness is the way', '행복이 답이다.' 결국 인생을 살 때 행복해야 된다는 내용이다. 우리가 무엇을 하건, 무슨 일을 하고 있건, 어떤 괴로움을 겪고 있건 그것이 우리를 이루고 구성하는 본질은 아니고, 우리는 결국 진정한 행복을 위해 답을 찾아 나서야 한다. 일이 마음에 안 들면 일을 그만두고, ..
한국어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가 추천받아서 읽게 된 책. 나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쉬운 부분에서도 어려운 부분에서도, 어떤 면에서는 '그런데 이렇게까지 엄격하게 한국어 문법을 지켜야 할까?' 하고 안일한 생각을 잠시잠시 했는데, 저자가 "작가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독자에게는 완전하고 좋은 문장을 읽을 권리가 있기 때문에 모두가 지키게 되어있는 문법을 지나치게 벗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한 말에 매우 공감해서 그다음에는 정말 열심히 꾸역꾸역 읽었다. 책은 크게 (1) 조사, (2) 어미, (3) 호응, (4) 생략, (5) 축약, (6) 높임말, (7) 시제로 나뉘어있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도움이 된 건 앞의 3개 챕터이려나. 조사, 어미, 호응 부분은 양도 방대하고 예시나 ..
한국은 줄곧 SF 불모지라는 느낌이었다. 한국 사람들은 우주 얘기는 좋아하는데 SF는 별로 안좋아한다(나 포함..). 외국 SF도 읽은 건 몇 권 안되는데, 아르테미스, 마션 정도일까. 어릴적에는 어린이 서가에 있던 SF 소설을 꽤 좋아했었는데, 머리가 크고 나니 영 유치하달까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거기다 SF 소설 속에 한국인 이름이 등장하면 어찌 그리 어색하던지. 아마 헐리우드 영화로 도배된 한국 시장에서 우주, 미래, 로봇이 나오는 이야기들은 자연스레 외국인과 연결되는 느낌이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느낌이다.) 그런데 요 몇년 사이 한국에서도 살짝은 SF 소설들이 뜨고 있달까, 주목받는다고 한다. SF 기반이 없던 한국에서, 해외 SF 소설을 읽고 이를 양분으로 자란 작가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