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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적인 프랑스 이야기? 약간 실망이었던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 - 130/100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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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적인 프랑스 이야기? 약간 실망이었던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 - 130/1000

INCH_ 2022. 8. 11. 19:44

 

사실 비정상회담은 극초기에만 봐서 오헬리엉이라는 사람을 잘 모른다. 그래도 프랑스에 관심이 있으니까, 프랑스인의 눈으로 보는 프랑스는 어떨지 흥미로워 보여서 읽어보게 되었다.

총정리를 하자면 내 생각과는 달라 조금 실망이었다. 뭐랄까 설명만으로는 굉장히 '프랑스를 속속들이 잘 훑어주는' '프랑스인들만 아는 내부 사정을 말해주는' 책 같았는데, 사실 요즘 인터넷 좀 하는 젊은 세대들이라면 프랑스가 이렇게 돌아간다는 정도는 금세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내용들이었다. 프랑스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강한 사견 등을 읽고 싶었는데, 너무 겉핥기식으로 대충 이렇다~ 저렇다~ 그렇다~ 하고 지나가는 내용이 많은 느낌?

그리고 느낀 거지만 이거 대필인 듯싶었다(아닐지도 모르지만). 본인이 쓰고 출판사가 약간씩 교열을 보는 방식으로 갔다면 좀 더 내용이 깊어졌을 텐데, 출판사 측 혹은 대필 작가 측에서 프랑스인들은 이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렇게 생각하나요? 하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인터뷰 형식으로 쓰인 느낌을 받았다. 몹시 겉핥기식으로 대답하고 있기도 하고(보통 글을 쓸 때보다는 인터뷰 형식으로 대답할 때 나오는 대답들이었다) 또 오헬리엉이 너무 조심스럽게 대답하고 있는 바람에 (본인은 한쪽으로 치우치진 않을까 걱정해서 그런 것 같지만) 에세이 같은 책인데 본인의 사견이 온전히 들어가지도 않고 대충 프랑스인은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아닐 수도 있다... 뭐 이런 느낌의 이도 저도 아닌 책이 탄생해버림... 

마지막에 넣은 관광지 추천이 책의 단점을 더 부각하는 느낌이었다. 도대체 프랑스에 대해 뭘 말하고 싶은 건가? 싶어 지는... 차라리 관광지 얘기는 다른 책으로 만들어 따로 하고, 이 책은 온전히 프랑스 사회, 프랑스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프랑스에만 집중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요즘 프랑스는 이렇다, 저렇다, 요즘 프랑스 젊은이들은 이렇다 저렇다 훑어보기에 나쁜 책은 아니었다. 별생각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좀 더 깊이가 있었으면 훨씬 좋은 책이 되었을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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