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흥미로운 잡동사니 상자
긴장감 넘쳐흐르는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 죽어 마땅한 사람들 - 131/1000 본문
정말 오랜만에 몰입해서 읽은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어보면, 다음 내용이 별로 안 궁금한 소설이 있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빨리빨리 책장을 넘기게 되는 소설이 있는데 이 책은 후자였다....! 스릴러 영화라도 한 편 보는 것처럼 깊게 몰입해서 후루루룩 읽어버렸다.
다들 한번쯤 해보는 생각이라 더 공감되는 내용 같다. 세상에는 '죽어 마땅한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소아성애자들, 불륜을 즐기며 배우자를 바보로 만드는 인간들, 쓰레기같은 인간들, 그런 자들은 사실은 '죽어 마땅하지' 않나? 우리 모두 뉴스를 보고 한번쯤은 '아 저런 놈, 차라리 죽이는 게 낫지 않을까'하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 모두의 은밀한 내적 바람, 욕망이 현실로 일어난다면 어떨까 하는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원제는 'The kind worth killing'이다. 우리나라 제목의 '죽어 마땅한'은 사실 절대자의 징벌을 바라는 뜻도 있고, 분개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말이기도 한데 (저 죽어 마땅한 놈, 이라고 할 때 꼭 내가 죽이겠다는 뜻은 아니지 않은가) 원제의 'worth killing'이라는 것은 죽일만한 가치가 있는, 그러니까 (내가) 죽일만한 부류들이라는 능동적인 의미가 있다.
주인공 에이미는 사이코패스이긴 하지만, 자신이 생각할때 '죽임을 당할만한' 사람을 철저하게 고르는 타입이다. 그녀는 단순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이기도 하고, 정의적 징벌을 개인적으로 실현하려고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그냥 밉지가 않고 어떤 부분에선 그녀의 말에 공감하기도 하고, 그녀의 행위에 찬동하게도 된다. 그러면서도 극단적으로 치닫기에 독자와 완전히 동화될 수는 없는 독특한 캐릭터라 재미있었다.
아무래도 미국 소설이라 그런지 점점 '아니 여기서 이렇게 행동한다고?' 싶은 허술한 모먼트가 있긴 하지만... (한국같으면 애저녁에 잡혔을 법한데 미국이라 들키지 않고 그렇게나 죽인 듯...) 그리고 갈수록 그 허술함이 강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인물의 시점에서 진행되며 점점 하나로 짜맞춰지는 이야기의 진행이 매우 흥미로웠다.
어느 잠 안 오는 여름날 밤 침대에서 펼쳐 한장만, 한장만 더... 하며 읽다 보면 어느새 밤이 다 지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소설이었다.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완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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