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꼭 읽어봐야 할 책 (2)
재미있고 흥미로운 잡동사니 상자
2021년 베스트셀러 바로 그 책, 너무 인기가 많아 도서관에서 아무리 예약을 걸어대도 코빼기도 볼 수 없었던 바로 그 책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쳐 그냥 yes24 북클럽을 끊었다. 아니 이렇게 뚝딱 볼 수 있는 줄 알았으면 그냥 진작 북클럽으로 볼 걸. 1년 내내 온갖 도서관 예약 버튼을 눌러댄 게 허무할 정도였다.ㅠㅠㅠ 책을 펼치고 조금 읽어나가자 왜 베스트셀러인지 알겠다 싶었다. 너무나 참신한 세계관, 섬세하고 꼼꼼한 디테일 설정, 몽글몽글하고 귀엽고 몽환적인 책의 분위기. 솔직히 말하면 근래 읽은 책 중 가장 책 속 세계관이 좋았다. 해리포터 이후로 이렇게 세계관에 홀딱 반한 것은 처음이었다. 모두가 잠이 들면 꿈의 도시로 가서, 녹틸루카들이 입혀주는 수면가운을 입고 온갖 꿈이 있는 꿈 백화점에서..
문학계의 총아, 옥스퍼드의 수재, 반짝반짝 빛나는 천재적 글솜씨, 걸출한 입담, 성공한 극작가. 유미주의의 정점이자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었던 그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이야기는 오스카 와일드를 모르는 사람도 한 번씩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신이 쓴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 나오는 도리언 같은 미남, '앨프리드 더글러스'를 만나 인생의 나침반이 빙글빙글 돌아버린 그는 동성애 스캔들 끝에 감옥에 가게 되었고, 출소한 이후 몇 년 되지 않아 생명력이 꺼져가는 불처럼 시름시름 앓다 많지 않은 나이에 죽는다. 그 소송은 앨프리드의 아버지와 휘말린 것이었는데,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어린 남친은 아버지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자고 오스카를 부추겨 사건을 악화시키고 결국 오스카는 소송에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