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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흥미로운 잡동사니 상자

아르테미스 국내도서 저자 : 앤디 위어(Andy Weir) / 남명성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7.11.30 상세보기 우리에게는 [마션]으로 유명한 작가 앤디 위어의 차기작 아르테미스. 정작 마션은 안 읽은 나는 (변명을 해보자면,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 이 책은 출간되었을때 한번 읽어보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당시 생일이어서 같이 일하던 팀장님이 선물로 주셨음. 받았을때 기뻐서 반쯤 읽고나선 언제 읽지 하며 미루고 미루다 2년(...)이 지났고 이번에 다시 읽어보기로 ㅠㅠ 첨부터 차분하게 읽었는데 생각보다 두꺼운 책이 생각보다 빠르게 스륵스륵 읽혀서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내 팝콘뇌도 가능성이 있구나 ㅠㅠㅠㅠㅠㅠ 앤디 위어는 마션에 이어 이번에도 독특한 주인공을 설정했는데, 사우디아..

미국의 1800년대 중기 문학인 수잔 컬리지의 What Katy did 시리즈. 한국에서는 등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명랑소설(?)이라는 이름의 카테고리로 과거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80~90년대에 한국에 명랑소설로 들어온 것은 아무래도 일본 버전을 중역하여 낸 것이라, 틀린 부분도 많고 생략/축약 된 부분도 많음ㅠㅠㅠ 이름도 다 틀리고.. 나중에 원작을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100년이 넘은 책이라 저작권이 없어서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등에서 쉽게 영문 이북파일을 구할 수 있다. 다운->www.gutenberg.org/ebooks/8994) 나는 어쩌다가 우연히 중고로 저렴하게 케티의 기숙사생활 한 권을 구해서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시리즈의 다른 내용도 궁금해져서....

나는 파울로 코엘료를 정말 좋아하고 그의 책 중 몇가지는 성경처럼 두고두고 읽을 정도로 즐기기도 하는데, 이 책은 어쩐 일인지 사두기만 하고 한참을 읽지 않고 처박아두기만 했던 책이다. 최근 다시 꺼내들었는데 그동안 읽지 않았던 것이 서운할 정도로 좋은 책이었고, 다양한 이야기를 짧게 짧게 모아둔 우화집이라 술술 읽어가기도 편했으며, 읽으며 깨닫는 바가 굉장히 많았다. 삶에서 스쳐지나가는 배움들, 알면서도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 모르면서도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 그 모든것에 대해 나는 어느정도의 통찰을 가지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행동이나, 나의 생각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보게 된다면 그것으로도 저자는 매우 기뻐할 것 같다.한번 읽고 버릴 책이라기 보다는 들고 있으면서 힘들 때 두고두고 읽고..

직장 동료가 재미있다고 빌려줘서 나도 재미있게 휘리릭 읽은 책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그래픽 노블 장르라고 하던데, 그냥 어른도 적당히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만화 장르라고 보면 되는 느낌이다. 대충 줄거리는 아가씨들의 드레스를 재단하며 살고있는 재단사 프랜시스가 비밀리에 여장을 좋아하는 왕자에게 불려가, 왕자를 위한 드레스를 몰래 만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왕자의 취미는 발칙하게도 저렇게 드레스를 예쁘게 차려입고 예쁘게 화장하고 크리스탈리아라는 가명으로 한번씩 몰래몰래 나들이나 외출을 하는것임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드레스를 만들며 마냥 즐거웠던 그녀지만 점점 왕자에게 입혀주는 화려한 드레스들에 대해 세상에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커져가는 프랜시스와 처음에는 그저 자신을 이해해주는 새 친구가..

늦게 적는것이긴 하지만, 올 초 코로나가 시작되었을때 집에만 있어서 너무너무너무너무 심심했던 나는 계속 궁금했던 이 탈출북을 주문해보기로 한다. 그리고 책을 보기만하며 몇달 뿌듯해하다 처박아두고 잊고 살았는데, 결국 코로나가 크게 터져서 재택을 했던 3월에 이 책을 꺼내들게 되었다. 요즘이야 탈출게임도 많고 앱도 많고 공략도 많고 실제로 탈출 해볼수있는 방탈출 카페도 엄청 많은데 굳이 돈주고 책을 사서 해야하는 이유는...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수 있기 때문일까나? 어쨌거나 초딩때로 돌아간것처럼 책을 쥐고 페이지를 왔다갔다 넘기고, 펜을 쥐고 종이에 단서를 써가며 퀴즈를 풀어보는 것은 집중도 되고 너무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아무래도 탈출 게임등은 공략을 찾아보기가 쉬워서 후딱 찾아보게 되는데, 책인 만큼..

내가 읽은것은 옛날 버전이었는데 아무래도 2016년에 새로 재판한 모양이다. 요즘 이런 류 책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읽고 있는데, 아무래도 깊은 내용을 다루지는 않지만 가볍게, 개념을 익히기에 좋은 책이다. (더 깊은 내용은 시크릿이나 트랜서핑을 읽는것이 나은 듯) 요즘은 명상도 많이 하고, 마음의 수련도 많이 하며, 시각화/긍정화 연습도 하고, 여러가지로 배우고 있는 것이 굉장히 많다. 아무래도 나에게 슬픈 일이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단기간에 급성장 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런 개인적 발전을 하게 된 것에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명상과 시각화를 많이 하면서, 내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책도 있지만 관련해서 요즘 유튜브 영상도 많은데, 찾아보기 굉장히 쉬우니..

예전부터 줄곧 읽어야지, 하고 생각만 가득 하면서도 정작 이 책은 읽지 못하고 -알랭 드 보통의 다른 책들은 읽었다- 계속 떠돌다가 이번에 확실히 읽을 수 있었다. 책이라는게 예전부터 알고 있더라도 끌리는 때, 나에게 어떤 일로 완전히 다가오는 때가 있는 것같다. 이별이 독서를 하게 만든다면 어쨌거나 얻은게 하나라도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주인공 남자의 시선과 입장으로,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과정을 느리게 묘사하면서 사랑에 대한 딜레마나 철학적 고찰을 재미나게 묘사하고 설명해준다.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과정. 우리 모두가 다 한번씩은 겪어봤을, 너무나 흔하고 당연한 일들에 대해, 그는 의미를 부여하고, 철학적인 생각을 하고, 우리가 왜 이..

저자(저자는 정신분석가이다) 이승욱 씨가 본인의 내담자들과 정신분석을 진행하였던 것 중, 가장 들려주고 싶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케이스를 다섯개 모아 덤덤하면서도 따뜻하고, 따뜻하면서도 너무 뜨겁지는 않게 이야기를 풀어주는 책이다. 심리학에 대한 큰 사전지식이 없이도 편하게 읽어나갈수 있는 책이라서 좋았다. 어려운 말도 없었고, 그냥 물흐르듯, 같이 상담받듯, 한장한장을 편하게 넘길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실연당하고 크게 상심해있을때 읽었는데(추천받았다ㅋㅋ) 처음에는 음, 그렇지만 이 중의 어떤 케이스도 나와 같지는 않은걸, 날 위로해주지는 못하는걸 하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지만-사실 당연한 일이다, 남의 케이스니까- 결국 읽으면서 우리 스스로에 대한 정신분석도 이와 같이 진행되겠구나 하고 생..

원래 누가 나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 하는 류의 책을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특히 유튜버들의 본인 성공담~ 이런 얘기는 사실 유튜브로도 안보고 책으로는 더더욱 안보는데, 박막례 할머니의 책은 집어든 자리에서 홀린듯이 읽게 되었다. 굉장히 투박하게 쓰여진 에세이였지만, 마치 박막례 할머니가 직접 본인 인생 얘기해주는것같이 술술 읽히는 책 때문에 마음아프기도 하고 찡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여튼 온갖 감정이 휘몰아쳤다. 파란만장하다면 파란만장했던, 그녀의 힘들었던 인생이, 70살 넘어서 다르게 흘러갈 줄 누가 알았을까 인생에 끝났다고 생각하는 시기는 없다는 것을, 사람 인생 저마다 꽃피는 시기는 다르다는 것을, 그리고 힘든 인생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깨..

75/1000 - 우울한 디스토피아의 끝, 1984 영화는 봐야하는 때가 있고... 책은 읽어야 하는 때가 있다. 이 영화 개봉했으니 봐야지 하다 놓치면 결국 담에, 또 담에 하고 미루다 못보게 되는 경우가 수두룩 한 것처럼 책도.... 그런 점에서 1984는 내가 고등학교때는 읽어봤어야 하는 책이었을텐데 서른 넘어서야 읽는 것이다 ㅋㅋㅋㅋ 옛날에 읽어봐서 기억이 잘 안나 다시 읽는 척 하면서. 사실은 옛날에 안읽어봄. 1949년에 1984년을 가정하여 쓴 공상미래소설을 2020년에 읽는 기분은 묘했으나, 결국 본질은 같다. 1984년은 지났지만, 1984같은 사태는 앞으로도 얼마든 벌어질 수 있는, 미래를 알 수 없는 성질의 사건이니까. 사실 제목은 2084가 될 수도, 2184가 되어도 어색할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