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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흥미로운 잡동사니 상자
여행을 즐기는 당신에게. 단지 화려한 장소들을 보고 화려한 음식들을 먹는 여행이 아닌, 소박하지만 현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따스한 현지식 숙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적당히 친해지고 마을 사람들과 인사하고 고즈넉하고 사람도 많이 없는 장소들을 아스랑 아스랑 걸어 다니며 추운 아일랜드의 바다를 구경하고 다시 따스한 호텔에 돌아와 저녁을 먹는 것을 최고의 여행으로 치는 당신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아, 언젠가 나도 꼭 이런 장소로 여행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호텔에 머무는 저마다의 사정을 가진 다른 투숙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친해져 보고 싶다, 호텔의 지배인과 관리인이 푸근한 인상에 따스하게 맞아주는 치키 아주머니였으면 좋겠다, 하고 생..
문학계의 총아, 옥스퍼드의 수재, 반짝반짝 빛나는 천재적 글솜씨, 걸출한 입담, 성공한 극작가. 유미주의의 정점이자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었던 그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이야기는 오스카 와일드를 모르는 사람도 한 번씩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신이 쓴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 나오는 도리언 같은 미남, '앨프리드 더글러스'를 만나 인생의 나침반이 빙글빙글 돌아버린 그는 동성애 스캔들 끝에 감옥에 가게 되었고, 출소한 이후 몇 년 되지 않아 생명력이 꺼져가는 불처럼 시름시름 앓다 많지 않은 나이에 죽는다. 그 소송은 앨프리드의 아버지와 휘말린 것이었는데,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어린 남친은 아버지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자고 오스카를 부추겨 사건을 악화시키고 결국 오스카는 소송에서 지..
개인적으로 먼저 말하자면, 나는 허지웅 씨를 별로 안 좋아한다. 악플 다는 안티 이런 건 아니고, 이 사람의 까칠한 성격이나 심드렁한 시니컬함 같은 게 별로라고 생각해서 크게 좋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사실 평론가, 칼럼니스트라는 걸 알기 전에 TV에 나온 걸 먼저 봐서 그냥 그런 연예인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별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의 책을 읽는 것을 재미있어한다. 그 사람에게 이런 면이 있구나, 하는 점을 발견하게 되어 의외의 면이 조금 좋아지기도 하고,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생각하는 것도 나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통해 느끼게 되는 새로운 점이 매우 많다. 끝까지 나와는 안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렇다. 이미 누군가 써 둔 글에 내가 누가 틀렸네 맞네 반박..
다이어터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는 72시간 단식을 나도 해봐야지 하고 마음먹었다! 내가 72시간 단식을 해보기로 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원래 막 엄청 폭식하거나 많이 먹는 체질은 아닌데, 여기서 나름 먹을 것을 더 줄여봤는데도 체중변화가 거의 없음. 몸에서는 원래 먹던 거나 조금 더 바꿔서 토마토랑 두부를 적게 먹거나 대충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듯했음. 그냥 당장 굶어서 살 빼자! 이게 아니고, 몸의 체질을 바꾸고 싶었음. -> 72시간 단식에 대해 검색해보면 몸의 면역반응이 좋아진다, 피부가 맑아진다 등의 부수적인 이득이 많았음. 폰도 컴도 2-3년 쓰면 리셋하는데... 기왕 하면서 몸도 한번 좋은 상태로 리셋하고 싶은 기분 일단 내 스펙을 적어보면 나는 키 158에 약 52~53키로를 왔다 갔다 ..
진정한 고전은 시간이 지나도 퇴색하지 않는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바로 그 퇴색하지 않는 자기계발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쓴 지 100년 가까이 되어가는 책인데도 (1936년에 출간되었다) 현대의 인간관계에 거의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기본적이고 시대 불변적인 인간관계 규칙이나 매너를 다루고 있기도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규칙이나 매너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수없이 많고,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사람들 또한 하늘의 별처럼 많기 때문에 이 책이 계속 스테디셀러인 거 아닐까?ㅋㅋㅋ 오히려 오래된 책이라 읽으면서 인간관계란 200년 전에도 100년 전에도 지금과 별다르지 않았네 하고 묘한 안도감조차 들었다. 예전 사람도 다 비슷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