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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흥미로운 잡동사니 상자
75/1000 - 우울한 디스토피아의 끝, 1984 영화는 봐야하는 때가 있고... 책은 읽어야 하는 때가 있다. 이 영화 개봉했으니 봐야지 하다 놓치면 결국 담에, 또 담에 하고 미루다 못보게 되는 경우가 수두룩 한 것처럼 책도.... 그런 점에서 1984는 내가 고등학교때는 읽어봤어야 하는 책이었을텐데 서른 넘어서야 읽는 것이다 ㅋㅋㅋㅋ 옛날에 읽어봐서 기억이 잘 안나 다시 읽는 척 하면서. 사실은 옛날에 안읽어봄. 1949년에 1984년을 가정하여 쓴 공상미래소설을 2020년에 읽는 기분은 묘했으나, 결국 본질은 같다. 1984년은 지났지만, 1984같은 사태는 앞으로도 얼마든 벌어질 수 있는, 미래를 알 수 없는 성질의 사건이니까. 사실 제목은 2084가 될 수도, 2184가 되어도 어색할지 않을..
뜨든,, 넷플릭스 "빨간머리 앤" 시즌 3이 공개된 가운데... 평이 상당히 엇갈리는것 같았지만 처음부터 평이 오지게 갈린 시리즈였기에 어차피 시즌 2까지 다 봤던 나는 너를 시작해 버렸을 뿐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시즌 3쯤 되니 몽고메리 작가의 원작은 정말 산으로 흘러가고 있다. 원작의 스토리가 남은 부분이 거의 없는데요..... 시즌 2도 좀 애매하게 불만의 선을 넘나들긴 했지만, 시즌 3은 아주 확실히 넘어버렸다. 아마 시즌 3이 별로였던 사람은 나 말고도 쏘매니 있을 것이고, 다들 노잼이라고 느끼거나 이건 진짜 좀 에바다 싶었던 부분도 비슷비슷했을 것이다. 시즌 1에서 사람들이 기대했던 스토리는 이렇게 비쩍 마르고 볼품없고 주근깨 빼빼마른 말괄량이 앤이 결국 초록지붕집에서 온갖 사건을 겪어..
À bon chat bon rat. 좋은 고양이에게는 좋은 쥐. - 좋은 적수를 만났다고 할 때 사용합니다. 좋은 고양이는 쥐를 잘 쫓는데 선수고, 똑똑한 쥐는 고양이를 잘 피하는데 선수죠. 똑똑한 애들끼리 만나면 더 쫓고 쫓기며 발전하겠죠? 서로 좋은 라이벌이 될 때 À bon chat bon rat인거죠 소리들어보기 Bon chien chasse de race. (혈통이) 좋은 개가 사냥을 잘 한다. - 대충 뉘앙스를 아시겠죠. 부전자전이라는 뜻입니다. Un chien de chasse는 사냥개라는 뜻이고, race는 혈통이란 뜻입니다. 아빠개 엄마개가 사냥을 잘 하면 자식들도 잘 하겠죠. 피는 못 속인다는 거죠. 예를 들어 어느 레이서의 아들도 레이서를 매우 잘하고 재능을 보인다면, Bon chie..
힙합, 랩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미국 본토 흑인 힙합음악에 왜 틈틈이 "스티로폼" 이 나오는지 의아하실거임다 처음에는 발음도 스티로폼인지 잘 안들림 미국에서는 주로 스타이로폼이라고 발음하기때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미국애들 스티로폼 성애자야? 왤케 스티로폼 얘기 함 스티로폼 이런거 말하는건가??? 모야 모야? 는 실은 신종 마약 코데인 이야기 미국에서는 린(Lean), 시즈럽(Sizzurp), 퍼플 드랭크(purple drank), 바(barre), 텍사스 티(Texas tea), 퍼플 젤리(purple jelly), 더티 스프라이트(dirty sprite)등등으로도 불리는 환각성 물질이에요. 다른 마약도 많은데 왜 하필 코데인? 아마 코데인이 기침이나 통증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약물이라, ..
지난 몇 달간 호주 산불이 난리였죠. 꺼지지도 않고 호주 전역을 태우다시피 한 불에 호주의 소중한 동식물들이 타죽고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서 전세계에서 많은 동정의 목소리가 있었는데요. 아직 불이 덜 꺼진 지역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그래도 불이 다 꺼진 지역에서는, 그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생명이 피어나고 있다고 해요. 이렇게 풀이 다시 자라다니 거짓말 아니야? 네 아닙니다 빨리 자라는 풀들은 특별한 진화를 거쳐온 식물들인데요, 불이 자주 나는 지역에서 살아남은 식물들은 불이 났을때 두꺼운 껍질이나 껍데기등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표면이 불타도 속에서 다시 자라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런 식물들을 파이로파이트(Pyrophytes; pyrophytic plants)라고 하는데요. 한국말로는 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