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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이었던 호주 산불, 그러나 그 뒤엔 다시 희망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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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이었던 호주 산불, 그러나 그 뒤엔 다시 희망이.

INCH_ 2020. 1. 30. 03:12

지난 몇 달간 호주 산불이 난리였죠. 꺼지지도 않고 호주 전역을 태우다시피 한 불에 호주의 소중한 동식물들이 타죽고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서 전세계에서 많은 동정의 목소리가 있었는데요.

 

아직 불이 덜 꺼진 지역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그래도 불이 다 꺼진 지역에서는, 그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생명이 피어나고 있다고 해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국립공원에서 다시 자라고 있는 새싹

이렇게 풀이 다시 자라다니 거짓말 아니야? 네 아닙니다

빨리 자라는 풀들은 특별한 진화를 거쳐온 식물들인데요, 불이 자주 나는 지역에서 살아남은 식물들은 불이 났을때 두꺼운 껍질이나 껍데기등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표면이 불타도 속에서 다시 자라날 수 있다고 하네요.

 

퀸스랜드 우드게이트 지역에서 다시 싹이 난 나무

이런 식물들을 파이로파이트(Pyrophytes; pyrophytic plants)라고 하는데요. 한국말로는 방화수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

불이 난 뒤에도 나무의 속까지 타들어간 것이 아니기때문에 회복이 빠르다고 해요. 

 

팔라우메인에서 다시 싹을 틔운 나무

일부 나무들은 뜨거운 불의 열기를 이용해 솔방울이나 열매를 깨워 발화시키기도 하는데요! 

뜨거운 불을 오히려 번식에 쓰다니 정말 똑똑하죠? 

이것은 뱅크셔 나무의 열매인데요, 뱅크셔 나무의 열매는 너무 단단한 껍질 덕에 평소에는 발아가 힘들고, 이렇게 산불이 났을때 껍질이 그을려서 쩍쩍 열리면 발아한답니다. 이번 산불에도 훌륭하게 입을 열었네요.

정말 특이하게 생긴 씨방이죠?

비가 온 뒤로 고사리류도 다시 자라고 있다고 해요. 양치식물류는 금세 쑥쑥 자라는것 같아요!

물론 식물들이 다시 자라는만큼 동물들은 안녕하지 못한것이 사실이고요ㅠㅠ 많은 분들이 보고 마음아파했던 코알라들 영상처럼, 많은 코알라들이 화마에서 목숨을 잃었어요.

뜨거운 불속을 걷는 코알라 ㅠㅠㅠㅠㅠㅠㅠ

위의 아이는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결국 안락사를 시켰다고 해요..ㅠㅠ 

코알라 전체 수의 30% 이상이 이번 화재에서 죽었다고 하네요. 마음아파...

 

다시 싹을 내미는 유칼립투스

그러나 재앙 속에서도 다시 생명은 피어나고, 유칼립투스 나무들도 다시 새싹을 내고 있어요. 이겨낸 나무들이 너무 기특하네요.

 

잎 끄트머리는 불때문에 전부 바짝 익어 말라버렸는데도, 어떻게든 살아나 다시 초록빛을 띄는 생명들이 경이롭죠? 

 

더 많은 나무들이 다시 돌아오고, 빨리 피해가 복구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ㅠㅠ

호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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