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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빨간머리앤 시즌 3 - 왜 자꾸 스토리가 산으로 가 ㅠㅠ솔직 후기(스포포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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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빨간머리앤 시즌 3 - 왜 자꾸 스토리가 산으로 가 ㅠㅠ솔직 후기(스포포함)

INCH_ 2020. 2. 5. 01:33

뜨든,, 넷플릭스 "빨간머리 앤" 시즌 3이 공개된 가운데... 평이 상당히 엇갈리는것 같았지만 처음부터 평이 오지게 갈린 시리즈였기에 어차피 시즌 2까지 다 봤던 나는 너를 시작해 버렸을 뿐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시즌 3쯤 되니 몽고메리 작가의 원작은 정말 산으로 흘러가고 있다.
원작의 스토리가 남은 부분이 거의 없는데요.....

원제는 초록 지붕 집의 앤. 저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

시즌 2도 좀 애매하게 불만의 선을 넘나들긴 했지만, 시즌 3은 아주 확실히 넘어버렸다. 아마 시즌 3이 별로였던 사람은 나 말고도 쏘매니 있을 것이고, 다들 노잼이라고 느끼거나 이건 진짜 좀 에바다 싶었던 부분도 비슷비슷했을 것이다.

시즌 1에서 사람들이 기대했던 스토리는 

이렇게 비쩍 마르고 볼품없고 주근깨 빼빼마른 말괄량이 앤이 결국 초록지붕집에서 온갖 사건을 겪어가며 성장해

귀여운 소녀는 귀여운 소녀지 (두근)

이렇게 잘생기고 똑똑한 길버트를 학교에서 만나

대가리 깨버리는 화끈한 럽

 석판으로 대갈통 깰듯 후려치며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네 마네 사랑 아닌 사랑 싸움을 하다

결국 자신의 사랑을 깨닫고 요르코롬 로맨틱하게 사랑에 골인하는 게 포인트고 나머지 부가적인 스토리는 사이드로만 잠시잠시 나오길 바랬을 것이고, 시즌 1과 2를 거치며 성장한 길버트와 앤이 드디어 시즌 3에서는 진도가 어느정도 나가길 바랬을텐데 

둘의 사랑은 진전이 없고 쭉쭉쭉 진행된 스토리들이라곤 .... 

 

존나 서브캐인줄 알았던 세바스찬이 갑분 결혼해서 와이프 생기고 갑자기 와이프는 애 낳더니 저세상 감
아니 너무 갑작스러운 진행이 당황스럽고 시즌 3 스토리가 이사람들 스토리로 점철되다시피 하는게 좀 어이없음
나온지 얼마 안됐으면 시즌 4-5 가서 죽이라고......

빨간머리앤 시리즈가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로 많이 만들어졌지만 흑인캐릭터가 나오는건 이번이 처음이라 PC 오지게 챙겼다는 평으로 제작진이 신이 나고, 흑인 더 많이!!! 내보내자!!! 하는 상태인건 알겠음.. 근데 갑자기 스토리가 얘네 중심으로 돌아갈 것 같으면 차라리 세바스찬과 메리 뭐 이런걸로 따로 시리즈를 내든지.... 

처음에 세바스찬 등장 했을때만 해도 빨간머리 앤 시대적 배경과 세계관에서는 백인들의 차별이 오지고 아직 흑인들이 인간적인 대접을 거의 받지 못한다! 흑인들은 너무 힘들고 인생이 고달프다! 하는걸 보여주려고 애를 씀. 그런 세계관 속에서 백인인 길버트가 세바스찬과 같이 살자고 집을 내준것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일이었고, 세바스찬은 애번리 마을에 살게된 첫 흑인임.

헉 흑인이 우리집에.....!

어쩌다 세바스찬까지 크리스마스 정찬에 초대하게된 마음씨좋은 마릴라아주머니나 매튜 아저씨까지도 어.. 흑인..!! 하면서 집에 처음 흑인을 들여보고 어버버버 하는 씬 까지 나오고

마을 연극 도와주던 세바스찬한테 악담을 퍼부을 정도로 마을사람들의 흑인 혐오가 심한데다 마을에서 너무나 이질적인 존재인데

시즌 3에서 세바스찬은 갑자기 아주 와이프랑 애까지 다 데리고 길버트네 집에 편안하게 눌러앉음. 갑자기 마을사람 아무도 거기에 대해 딴지를 걸지 않음. 아니 저렇게 차별하는 마을사람들이 자기네 마을에 흑인 가족 산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냐구.. 근데 갑자기 가만히 있음

자꾸 흑인 등장인물을 늘리다보니... 흑인 차별 오지는 사회인데도 백인집 다 부수고 뭐 훔쳐서 달아나도 괜찮은 메리아들 등장이요
모르는 흑인이 마을에 들락거리는데도 아무도 일언반구 항의가 음슴

거기다 메리 죽기전에 마을 사람들 일부가 모여서 파티도 열어줌....
오 애번리 사람들도 흑인을 받아들인건가? 몇년사이에 되게 인식이 
빨리 변한다...?

너 흑인애 키우더라 ㅋ 

응 아님ㅎ 남겨진 메리의 아이를 돌보는 마릴라 아주머니한테 주민들 막말 개쩜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마을에서 어떻게 세바스찬은 가족을 꾸리고 살고 있는거여
그런데 이런 시대상속에서도 백인 아주머니들을 무료 보모로 쓰며 애 맡겨 키우는 세바스찬

아니 쉬발 도저히 못해먹겠다 니 애는 니가 좀 키워

차별받는 흑인 vs 새로운 흑인 이웃을 아끼는 마을사람들 사이에서 갈팡질팡 갈피를 못잡고 있는 스토리를 보자면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좋은것도 하고싶고 나쁜것도 하고싶고 차별도 받고싶고 흑인들이 마을에서 잘 지내는것도 보고싶고 막 다 때려넣다보니까 너무 모순이 많이 생김

 

그리고 시즌 3에 또 갑분 등장한 새로운 인종

네이티브 어메리칸 뜨든...

넷플릭스 시리즈 답게 최대한 백인주의에서 탈피해 다양한 인종이나 젠더를 품어보려는 노력은 좋다. 나도 유색인종인 마당에 드라마에 백인만 내보내라고 본인이 소속된 집단을 차별할 수는 없는거 아닌가.. 그리고 당시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이 어마어마한 차별과 멸시를 받았던 것을 드라마에서 보여주는것도 좋은 시도 같긴 하다. 근데 흑인 등장에 고무받아 이번에는 황인종까지 등장시켜보자!!! 하고 너무 신나서 만든게 티가 나는 스토리는, 유색인종을 더 많이 보여주려다가 점점 산으로 가는것만 같다. 

흑인은 갠차는데 인디언은 좀..

먼저 우리의 마릴라 아주머니는 흑인인 세바스찬네 가족은 두말없이 OK하는 쿨한 대인배 백인이었는데 인디언은 야만적이라고 뭐라하고 차별하는 존재가 되어버림. 흑인도 오케이 했으면 인디언도 오케이 했을것 같거든요.. 캐해석에 일관성이 있었으면...

영내 원주민들을 잡아가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머리 밀고 가두는 학교 얘기는 정말 마음이 아프고 당시의 혹독한 시대상을 잘 반영하는디요 이걸 왜 하필 앤에서 반영해야 하는지....ㅠㅠㅠㅠㅠㅠㅠㅠ 시즌3의 반은 세바스찬네 얘기하고 나머지 반은 네이티브 어메리칸 얘기하느라 다 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새로 시리즈를 만들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껏 탈출해서 지네집으로 돌아가고 원주민들은 애 데리고 떠나는걸로 원주민 에피소드 마무리되나 싶었더니

응 아냐 ^^ 걸려서 다시 잡혀감~ 시즌 4까지 질질 끌려고...^^
아니 왜 갑분 등장 캐릭터가 이렇게 스토리 비중이 커야 합니까.. 왜죠 

 

그리고 퀴어 캐릭터 콜과 조세핀 고모의 시즌 3 근황...^^

시즌 1,2에서 남들과 다른 성향때문에 괴롭힘당하고, 고난과 괴로움을 겪고, 부상 입어서 미술도 못하게 되고, "봐봐 당시에 퀴어들이 얼마나 힘들었겠어?" 하는걸 보여주려고 스토리상 고군분투하던 콜이었는데.....
있자나... 퀴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RG?하는 메세지를 갑자기 담고 싶어진 드라마는 콜을 부잣집인 조세핀 고모네 집으로 보내버린다. 

조세핀 고모네랑 콜이랑 뭔 안면이 크게 있는것도 아니고 연줄이 있는것도 아니고 콜이 조세핀 고모네 파티에 한번 따라간 것 뿐인디...

조세핀 고모도 당당하게 커밍아웃하고 콜도 존나 당당하게 커밍아웃하고 갑자기 오 ㅎㅎ 영혼의 베프 ~ 수준 되더니 조세핀 고모네 집에 아주 눌러앉아 살게 됨. 솔직히 당시 시대상에서는 절대 레즈비언이나 게이나 트랜스젠더 성향이 있다는 걸 밝힐수 없거나 밝힌 후에도 고난만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밝히고 살고 있다는 것 부터가 벌써 시대상 반영하기엔 글러먹었긴 하지만

아무리 영혼의 베프 수준이었다고 치더라도, 가출한 가난한 농부집의 아이를 자기 집에서 아들처럼 키우고 비싼 옷에 미술학교 학비까지 대주고 있는 조세핀 고모? 도 원작 캐릭터랑은 이미 너무 많이 어긋난 듯 하고, 일반적으로도 이해하기 힘듬.

원래 소설에선 끝까지 애들 별로 안좋아하심

시즌 1만 해도 다이아나 동생 미니메이가 아플때 "난 애들은 잘 몰라" 라고 하며 아이들을 싫어하고 냉담한 캐릭터였는데
원작에서도 앤이랑 친해지긴 하지만 이렇게 사람이 극적으로 바뀌진 않는단 말이여.. 여전히 차갑고 아이들 싫어하는데 앤만 좋아하는 그런사람이란 말임 ㅋㅋㅋㅋㅋㅋ;;;

근데 퀴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퀴어들은 서로 연대하고 사랑해~! 하는 메시지를 너무 많이 담으려고
캐릭터를 바꾸고 바꾸고 바꾸다보니까 지금은 거의 자선사업가에 파티광 수준 

거기다 퀴어의 삶에 고통스러워 하던 콜은 갑자기

부잣집 도련님의 삶을 태연작약하게 받아들이면서 아주 처음부터 저집에 살았던 것 처럼 여유롭게 나오는 캐릭터가 됨 
읭...?^^?????? 시즌 1과 캐릭터 해석이 너무..다르지 않나요....?

 

앗 흑인도 챙기고 네이티브 아메리칸도 챙기고 퀴어도 챙겼는데 페미니즘 빠질수 없지

라고 해서 빌리와 조시 얘기도 집어넣음. 빌리가 조시가 원치않는 성추행을 했는데 앤이 그걸로 기사를 쓰면서 일이 커짐.

앤은 당시로서는 너~~~무나 급진적인 이론인 여성의 신체 자율권을 주장하느라 또 지역사회에 논란을 빚게 되는데요
일단 시대상으로 안맞음. 빨간머리앤은 1900년대 극초반 소설이고 당시에는 

여성의 참정권을 보장하라거나 여자의 노동환경과 페이가 더 열악한것에 대한 페미니즘 시위가 주류였지
신체자율권까지 나오는 시기가 아닙니다 ㅠㅠ 훨씬 후기에나 나옴...
페미니즘 챙기려는건 좋은데(나도 페미니스트임 ㅠㅠ) 너무 작위적임 
갑자기 여기서 왜 앤이 이렇게 급진적인 기사를 써서 굳이 조시랑 트러블을 빚는 에피소드를 만드는지도 모르겠고,

와중에 언론의 자유랑 감동까지 한꺼번에 다 잡아야지 ^^ 해서 다같이 마을주민들 앞에서 입묶고 퍼포먼스 하는 작위적인 이벤트까지 만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음... (별로 안감동적이었음)

 

여하튼!!!! 이렇게 서브 캐릭터들 스토리를 진행시키고 페미니즘 퀴어 젠더이퀄리티 다~~~~ 챙기느라!!!!!!
정작 사람들이 제일 궁금하고 보고싶어했던 앤과 길버트의 러브스토리는 

ㅅㅂ 우린 연애 언제 해

서브 스토리 수준의 중요도로 밀려나버림....

에피소드는 자꾸 지나가는데 중반까지 춤한번 같이 춘게 실화인가요 

와중에 제작진은 흠.. 바로 길버트가 앤을 사랑하면 재미가 업좌나여?^^ 사랑의 시련을 등장시켜볼까나^^ 하면서 큰 실수를 저지르는데

하염...ㅋㅋㅋ 

바로 길버트 여친 위니프레드의 등.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양인들 감성을 이해를 못하겠는데 아니 남자가 여자 둘 놓고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한사람 고르는게 왜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겨?  진짜 사랑이면 처음부터 갈팡질팡을 안했어야지??!?! 바로 앤한테 직행했어야지?!?! 
여튼 여자 둘을 놓고 갈팡질팡 하다가 앤에게 가면 더 찐사랑처럼 보이겠지?^^ 하고 생각한듯한 제작진은 위니프레드를 등장시키고

위니프레드와 사랑에 빠져 진지한 관계로까지 발전하게 되는 길버트. 결국 앤과 위니프레드도 만나게 되고 앤만 속앓이 엄청 함
근데 와중에 또 길버트는 위니프레드와 약혼 얘기가 진행되는 중에도 앤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고

나 약혼녀가 있지만 너에게 마음이 있다

어쩌다보니 두사람 사이에서 계속 앤에게 여지 주면서 밀당이랑 어장관리 오지게 함
로맨스 소설의 남주는!!! 밀당이랑 어장관리같은거 안한다고~~~!!!!!! 넷플릭스 듣고있냐~~~~!!!!!!!

난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서 너랑 결혼할수 없숴

결국 길버트는 위니프레드한테 헤어지자...를 시전하여 괜히 위니프레드만 울리는 나쁜 남자가 됨. 
악녀면 몰라도~!! 로맨스 소설 독자들은~!! 순수하게 사랑에 빠진 여자 울리는 남자 싫어한다고~~~!!!! 넷플릭스 듣고있냐~!!!!

여튼 그렇게 비운의 위니프레드를 버리고 달려간 길버트랑 앤이

역시 난 널 사랑하ㄴrㅂr...

어쨌든동 키스라도 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시즌 3이 끝납니다.....

 

솔직히 위에 말한 일련의 이유로 메인 스토리는 너무 산으로 가는거같고, 시리즈도 빨간머리 앤이라기보다는 캐릭터만 비슷하게 따온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너무 많이 변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20/01/08 - [MOVIE&DRAMA] - [넷플릭스] 빨간머리 앤, 소설 속에서 툭 튀어나온 것 같은 외모의 현실적인 앤 이야기

 

[넷플릭스] 빨간머리 앤, 소설 속에서 툭 튀어나온 것 같은 외모의 현실적인 앤 이야기

내가 어릴때 읽고, 만화로도 봤던 빨간머리 앤이란 이렇게 생긴 빨간머리 앤으로, 고아지만 초록지붕집에 입양되어 역경을 이겨내고 다이아나와 친구가 되며 굿세고 씩씩하고 밝게 세상을 살아가는 어린 여자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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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서 원작반영 나름 잘 하고 해석도 좋다고 추천했는데 ...음...
원작반영 X..  했던말 취소합니다 캐릭터 해석도 납득간다고 했는데 했던말 취소합니다

완전히 다른 얘기라고 생각할거면 봐도 좋아요.... 
아주 PC(PC:Politically correct)한 작품입니다.. 페미니즘도 챙기고 퀴어도 챙기고 흑인인권이랑 원주민까지 빠지지 않고 다 챙겼으니까요.. 하지만 원래 보고싶었던 초록지붕집 앤의 이야기는 없네요.... 영화를 만들면서 너무 많은것을 한꺼번에 다 챙길수는 없다는 것을...로맨스 할거면 로맨스만 하든지... 레이시즘 다루고싶으면 레이시즘만 하든지... 한 시리즈에 너무 많은것을 때려넣으려다 보니까 잡탕같아져 버린 빨간머리 앤 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전 시즌 4볼겁니다.. 왜냐면.. 길버트랑 앤이랑 이제 키스했짜나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넷플릭스 PC함 제발 적당히만 챙겨....

는 새로 시즌 4에관한 아주 비극적인 정보가 업데이트 되어서 링크 달아봅니다 ㅠㅠ

2020/03/01 - [MOVIE&DRAMA] - [넷플릭스] 빨간머리 앤 시즌 4, 언제쯤 하나요??

 

[넷플릭스] 빨간머리 앤 시즌 4, 언제쯤 하나요??

최근 시즌 3을 보고 나름 냉정한 평가도 적었었는데 ㅠㅠㅠㅠ 어쨌거나 시즌 4에 좀 더 스토리가 진행되길 바라며 기다리고 있었지만, 2020/02/05 - [MOVIE&DRAMA] - [넷플릭스] 빨간머리앤 시즌 3 - 왜 자꾸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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