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빡친 네티즌들의 인터넷 킬러 사냥 다큐멘터리

Don't Fuck with Cats. 한국어로는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로 번역되었다.

 

홀린듯 보게 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영어제목은 더 직설적이다. Don't fuck with cats...!
어떤 내용이냐고? 짧게 요약해주자면 "인터넷에 고양이 학대 영상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이 학대범을 찾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내용"이라고 해야하나? 아 물론 실화라는게 쇼크 오지고지리고 

해외에서는 뭐라 반응해야 할 지 모르겠다 / 정말 쇼킹했다로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고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는 이렇게 시작함.

페이스북에 한 영상이 올라온다.

Bathtime LOL (목욕시간 ㅋㅋㅋ) 이라는 영상인데, 이 남자는 작은 아기고양이를 소중하게 만지다가 물에 빠트려 잔인하게 학대하다 죽임. 사람들은 해당 영상을 보고 분노한다. 뭐야! 왜 고양이 죽여! 저건 가짜 영상이야? 진짜 영상이야? 아무 정보도 알 수 없는 상황.

그리고 특히 분노한 몇몇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인터넷 조사대를 조직하게 됨

고양이 학대범을 쫓기 시작한 디아나 톰슨과 존 그린

그리고 특히 빡쳤던 이 분들..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만들었다. 일명 "정의를 위해... 고양이 학대범을 추적하는 모임"

이 남자가 어디에 있을지 한번 토론해봅시다.

사실 짧은 영상에서 알아낼 수 있는게 뭐가 있겠음. 남자 얼굴도 잘 안보이고, 화질은 구지고, 그냥 방만 나오고.

그래도 그들은 추적한다. 그 남자가 고양이를 더 죽이기 전에. 알아낼 수 있는 단서를 샅샅이 뒤진다.

이 학대자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 어느나라 사람인지도 모르고,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어디에 사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더 뒤진다. 더 뒤지고, 더 뒤진다. 카메라 구석에 잡힌 작은 청소기의 모델명을 조사하고, 영상에 나오는 담요의 판매처를 검색한다.

사진 프레임을 하나하나 뒤지는 사람들.

고양이 학대자는 그들을 비웃는 듯 조롱하고, 더 과격하게 굴고, 다른 고양이 영상을 올린다.
"너희가 나를 어떻게 잡아?" 하고 생각하는 거다. 인터넷이니까, 익명이니까, 얼굴을 숨겼으니까.
모임은 포기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그를 쫓는다.

그리고 그들은 이상한 점과 단서들을 계속해서 찾게 되는데.....

그들은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여?

넷플릭스의 트레일러 영상

흥미진진한거 좋아하시는 분들, 수사물, 탐정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이고, 

잔인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나(사실 직접적으로 잔인한 영상은 별로 안나오지만요) 고구마 팍팍먹이는 스토리, 가슴쫄리는 영상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별로일것 같아요. 실화 다큐멘터리인 만큼 다큐의 전체적 분위기는 굉장히 무겁지만, 편집 방식이나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조사해나가는 과정은 굉장히 흥미로워요.

 

 

그리고 아래로는 스포 포함

스포방지

이 고양이 학대범을 쫓지만 잘 잡히지 않고, 경찰에 신고를 해도 애매하고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고 저희가 추적을 했는데요... 이분이 고양이를 학대하시는거같은데... 라고 얘기를 하니 당연히 경찰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음) 하는 동안 실제 살인까지 연루가 되어버린다. 진짜로 사람 죽임 ㅇㅇ 네네 이 다큐는 리얼입니다.

그런데 실제 살인 케이스를 다루면서도 제작진들이 너무 안일하게 토픽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였음. 아니 사람이 죽었는데, 한 30년 흐른 이야기도 아니고 몇년전 이야기인데 이렇게까지 흥미본위로 접근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싶을정도임

다큐멘터리 흐름 상 이유를 모르겠는 인물들과 인터뷰를 하거나(살인범 엄마, 피해자 친구, 당시 사건 맡은 형사 등)
이게 인터뷰 들어보면 아니 이걸 왜 여기서 끼워넣어? 싶음....
내가 유가족이었으면 솔직히 살인범 엄마랑 인터뷰 하는 씬 보고 개빡쳐서 제작진들 다 고소했음

우리 아들은 잘못한게 없어요. 라고 말하는 범인의 엄마

제작진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사람들의 다양한 입장을 마구 집어넣어서 끝까지 다큐멘터리를 혼란스럽게 한번 만들어 보겠다! 진짜 추리물처럼 만들어보겠다! 누가 진실인지 끝까지 헷갈려봐라.. 스릴넘치지?! 하고 멋있게 만들어보려던 계획이었던 것 같은데, 아니 이건 소설이 아니고 실제 살인사건이라고요. 스릴있게 만들게 따로 있지... 제작진 정신차려 

그리고 경찰대응은 정말 ㅎㅎ 고구마 백만개 먹으면서 볼 수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작 고양이 학대할때 얘기 좀 들어주지, 경찰의 무능의 끝을 볼 수 있음 도대체 경찰은 하는게 뭐냐 
무능 경찰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서나 비슷한가 봄...ㅎㅎㅎ 근데 또 중간에 경찰쪽이랑도 계속 인터뷰하면서 "그땐 우린 최선을 다했다" 이런 인터뷰 계속 집어넣음 뭐 어쩌라고죠... 

 

그렇지만 사실 길지 않아서 고구마는 좀 먹을지언정 가볍게 볼 수 있고, 
사건의 추적방식 등이 매우 흥미롭기 때문에 나름 재미있게는 보았다.

별 준다면 한 3개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