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흥미로운 잡동사니 상자
[넷플릭스] 피겨스케이팅 드라마 스핀 아웃! 넷플릭스에서는 대실패?(스포있음) 본문
넷플릭스 1월의 새 시리즈!! 무려무려 피겨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하는 나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시즌 1을 후루룩 밤새 달렸다
피겨스케이팅 하이틴 시리즈 일까나 하고 생각했더니 하이틴보다 연배가 높고 역경과 고난이 너무 많음
이건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
주인공 캣 베이커는 지역의 유망한 싱글 스케이터였으나 점프를 하다 크게 부상을 입은 것을 계기로 트라우마가 생겨 좌절하며 스케이터로 복귀하려고 애를 쓰는 캐릭터. 와 하이틴 피겨스케이팅 드라만줄 알았더니 시작부터 우울하져..^0^... 그녀의 우울은 본인의 스케이팅 문제 만이 아님.
엄마 캐롤은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앓고 있는 데다, 캣과 캣의 동생을 쥐 잡듯이 잡을 때도 있고, 악담이나 못된 말도 눈 깜짝 않고 퍼부으며, 틈만 나면 "너 때문에 내가"를 입에 달고 사는 정말 노답 캐릭터. 이 아줌마 때문에 영화의 고구마도와 우울도가 한 320% 증가함...
이 아줌마로 말할 것 같으면
젊을 때 피겨 유망주였는데 캣을 임신하는 바람에 더 이상 피겨를 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래서 틈만 나면 캣한테 너 때문에 내 인생 망했어.. 를 시전 한다... 세상 최고 나쁜 엄마의 대표 표본 같은 사람... 🤔) 그 때문에 피겨에 원한이 맺혔는지 돈도 없으면서 딸 둘을 전부 피겨판에 밀어 넣으며 잘돼라 잘돼라 염불을 외는 중인데
피겨를 잘 타던 캣이 저렇게 부상으로 트라우마가 생겨 계속 대회도 나가지 못하고 실패가 보이기 시작하자 캣을 버리고 둘째 딸한테 올인하기 시작한다. 존나 비싼 코치도 둘째 딸만 붙여주고 첫째 딸 캣은 서럽게 몰아붙임
이 엄마가 조울증이 있는 바람에 캣도 유전적으로 조울증이 있다. 그래서 약을 먹으면서 연습해야 되다 보니 캣은 남들보다 두배로 힘듦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도 이 아줌마는 엄마 때문에 조울증 생겨서 많이 힘들지 라는 말 한마디 하긴커녕 틈만 나면 캣을 힘들게 하고...
캣은 참다 참다 드러워서 나 이제 못 뛰니까 피겨도 안 할 거고 이 집에서 가출해서 나가 살 거다 ㅂ2ㅂ2를 시전 하는데 마침 그때.... 캣에게 제안이 온다. 이제까지 싱글 스케이터로 뛰던 캣에게 페어 스케이팅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 그러나 그 상대역이
매일매일 파티와 술을 즐겨가며 인생 되는대로 막살고 있는데 스케이팅까지 잘해서 좀 사람 빡치게 만드는 부잣집 아들내미 저스틴. 아무 여자랑이나 매일 돌아가며 자고, 자기 운동한다고 뻐겨가며 아주 지맘대로 사는 인간이라 캣은 헐.. 저스틴 극혐임여 ㄴㄴ를 시전함
물론 저스틴도 왓더 나도 너랑은 싫거든~~~~~ 을 시전 하지만 예전에 캣의 스케이팅을 본 저스틴의 코치가 우리 캣이랑 한번 해보자... 하면서 강력추천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래저래 튕기고 거절하고 (이 스토리로 n화 잡아먹음)하다가 결국 연습을 해보는데 동의함
그러나 캣은 아직 점프 트라우마를 극복 못한 상태
점프 트라우마와 저스틴에 대한 신뢰가 없어 완전히 저스틴을 믿고 뛸 수 없는 그녀. 처음엔 티격태격 피겨를 하네 못하네 난리 나다가 점점 둘은 가까워지고, 피겨도 점점 맞춰가는데...
그렇게 둘이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 키스 앤 크라이는 스포하지 않겠읍니당 ㅎ_ㅎ
하지만 두 사람 프로그램 너무 예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캣 베이커의 의상은 실제 페어 스케이팅에서 꿀 떨어지는 커플 아닌 커플(?) 스케이터 테사 버츄와 스캇 모이어의 올림픽 프로그램했을때 테사 옷에서 디자인을 따온 것이라고 한당ㅎㅎㅎ
이 스핀아웃 시리즈의 매력은 일단 다양한 인종 구성
등등.. 특히 젠 역할이 그냥 열심히하는 전형적인 아시안 캐릭터가 아니고, 놀때 놀고 쿨하고 멋질 수 있는 캐릭터여서 너무 좋았다. 마커스 캐릭터도, 전형적인 백인영화의 흑인 역할이 아닌, 고민하고 성장해가는 캐릭터같아서... 입체적으로 만든 유색인종 캐릭터 좋아요 ㅠ
넷플릭스가 확실히 다양한 인종을 포용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느낌!! 미국 시리즈는 당연히 백인 일색이라고 생각하고 살다가 이렇게 다양한 인종이 나오니 첨엔 어색했는데 이젠 익숙해져서 안나오면 더 이상하다 ㅎㅎㅎ
그리고 스핀아웃의 두번째 매력
와 저게 배우들이 실제로 스케이트 타는거야??? 싶을정도의 리얼한 스케이트 신들이 많이 나오는데
첨에는 머야 스케이트 선수가 배우하는건가.. 아님 배우들이 스케이팅을 배운건가.. 긴가민가 했는데
물론 배우들이 기본적인 스케이트는 탈 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대역과 배우들을 따로 찍어 합성한거라고 ㅎㅎㅎ
합성 잘 된거같아... 신기~~~
그러나 스핀아웃은 보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며 팬들도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는데
이하 불호 이야기 주의
스토리가 너무 중구난방. 피겨 팬들이 빠져서 볼만큼 완전히 피겨스케이팅 해서 올림픽 가는 이야기도 아니고,(실제 시리즈를 보면 피겨스케이트는 진짜 눈꼽만큼 나옴) 그렇다고 둘이서 연애하는 하이틴 로맨스도 아니고, 주인공 캣이 양극성 장애를 이겨내는데 집중한 스토리도 아니다. 이 모든걸 다 보여주려고 쬐끔씩 다 섞다가 망한 케이스.
그리고 스토리가 사이다 없는 고구마를 계속...먹인다..... 저기요 여기 우유라도 좀 주세요
시리즈 최고 노답캐는 단연 캣의 엄마 캐롤임. 이 아줌마는 돈도 제대로 안벌고 맨날 조울증도 도지고 캣한테는 뭐 하나 서포트 해주는거 없고 와중에 딸 둘 차별해서 서로 벽생기게 만들고 피겨하는 딸내미 도와주진 못할망정 캣이 저금해놓은 돈까지 다 빼돌려가지고 쇼핑으로 홀랑 탕진해버리고 자기 연애에 신나서 딸 생각 1도 없이 희희낙낙하는 캐릭터인데 그렇다고 이 드라마의 악역이냐 하면 그것도 아님. 캣이 사이다 콸콸콸 먹이고 인연끊는 스토리가 있냐하면 그것도 아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건 입체적인 캐릭터가 아니고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어영부영한 캐릭터밖에 못된다는 사실을 제작진은 아마 몰랐나보다. 이 시리즈 전반에 걸쳐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캐릭터들을 굉장히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시리즈 전반에 굉장한 악영향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시즌 연장을 기대하며 시즌1에서는 각 캐릭터 별로 떡밥만 가득 풀어놓고 거의 회수를 안한 상태인데 그러다보니 시즌 1의 스토리가 너무 제멋대로가 되어버려 재미가 반감되었고, 결국 팬들의 미적지근한 반응으로 인해 넷플릭스가 시즌 2를 취소시켜 버리면서 거대한 미궁속에 빠져버리게 되었다ㅠ
시즌 1이 공개된 후 로튼토마토 지수는 63%, 여러 혹평을 받으며 스토리 등이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한 비평가는 "에피소드 뒤로 갈수록, "스핀 아웃"은 땅에 착지하지 않고 마치 제목처럼 빙글빙글 돌아 자꾸 밖으로 나가버리는 느낌이다. 에피소드당 1시간이나 되지만 1시간동안 진행되는 스토리는 거의없다"며 혹평하는 등, 여튼 사람들의 반응이 영 안좋았고,
아무래도 넷플릭스가 캔슬해버릴 정도면 데이터상으로 별로 시청률이 좋지 않았던 모양.
어느 방송국에서도 주워가주지 않는 이상 아무래도 스핀 아웃 시즌 2는 영영 제작되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사실 정말, 주워가줄 스토리도 아님...) ㅠㅠㅠㅠㅠ 그래서 ... 스토리가 미흡하지만 나름 즐겁게 봤던 스핀 아웃은 안녕....
물론 넷플릭스는 시리즈 제작 취소를 발표하고서 서양 팬들에게 존나게 두들겨 맞았다.
개인적으로도, 시즌 2,3을 제작할건지 안 제작할건지 확실하지 않으면 저렇게 거대한 떡밥을 뿌리며 장기전 할 기운을 풍기지 말고 그냥 시즌 하나 하나씩을 충실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냥 한 시즌을 봐도 너무 재미있는 그런 드라마를 만들어줬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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