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흥미로운 잡동사니 상자

세계에서 제일 비싼 책 10권 본문

재미있는 것

세계에서 제일 비싼 책 10권

INCH_ 2020. 1. 23. 20:17

책이 다 책이지 뭐 하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전 세계에는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만큼 비싼 책도 가득하다네요.

예쁜 책이란 돈이 많으면 꼭 갖고싶을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저도 뉴욕갔을때 오래된 원서가 있으면 구입하려고 중고책 매장에 갔었는데 잘못 조사하고 가서 엄청 고액의 희귀본이 팔리는 중고책 매장에 간거에요 ㅠㅠ 책 최저가가 3000달러,. 손 바들바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 비싼 책들이 너무 궁금해서, 어떤 책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봤어요.

 

10위 .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360만 유로, 약 47억원)

음유시인 비들이야기 한정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의 작 중에 등장했던 책 "음유시인 비들이야기"의 실제 출판본. 물론 그냥 서점에서 살 수 있는 그 책 말고, 비싼 값이 붙은 것은 저자인 조앤 롤링이 일러스트를 전부 손으로 직접 그린 한정판 7권이라고 하네요. 

 

아름답고 섬뜩하게 장식된 책의 겉표지. 

조앤 롤링이 특별히 일곱 권만 만든 이 책 중 6권은 가까운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그리고 나머지 한권은 자신이 설립한 자선단체 '루모스'에 기부했는데요, 루모스에 기증된 책은 소더비 경매에서 약 30억에 팔렸어요. 그리고 다음으로 경매에 나온 책이, 배리 커닝햄의 책이네요.

배리 커닝햄은 블룸스버리 출판사에서 해리 포터 책을 맨 처음 출판해준 편집장입니다. 

본인 인생을 완전히 바꾼 비싼 책을 안고 행복해보이는ㅋㅋ

2000파운드의 원고료를 지급하고 첫 해리포터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출간해주었지만, 그 와중에도 커닝햄씨는 조앤 롤링에게 "오, 아마 이걸로 크게 돈을 벌진 못할거에요. 다른 직업이라도 알아보시는게 어떻겠어요" 하고 조언을 해주었다고 하는데, 그 책이 바로 대박이 터졌습니다.......

 

아마 커닝햄씨도 해리포터를 발굴한 공로로 승진에 승진을 거듭했겠지요. 그리고 이제는 조앤롤링에게 귀한 책까지 선물로 받았네요. "커닝햄씨가 아니었으면 아직 해리포터 원고는 찬장에 처박혀 있을 지도 몰라요."하는 조앤롤링의 찬사와 말이죠.

 

책의 내부, 조앤롤링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

커닝햄씨는 경매에 이 책을 팔아 얻은 47억원을 6명의 자식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줄 것이라고 하네요.

책 낙찰가 47억은 현대 문학 문서로는 최고가라고 해요.

 

 

9위. 구텐베르크 성경(460만 유로, 약 60억원)

유럽 최초로 활판 인쇄 기술을 이용한 책으로 유명한 구텐베르크 성경.(물론 한국은 더 옛날옛적에 ㅋㅋ)

독일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15 세기에 제작한 라틴어로 된 성경이에요.

마치 컬러 인쇄 같은 부분이 있지만 사실 본문 이외의 컬러부분은 전부 나중에 손으로 채색된 거라고 합니다.

손으로 아름답게 채색된 페이지들

활판 인쇄로 제작된 책이니 당연히 한권보다 많이 인쇄했겠지요?

원래 약 180권을 제본했고 현재 남아있는 것은 49권인데, 상하지 않고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것은 21권 뿐이라고 합니다. 그 중 한 권이 1987년 경매에서 60억원에 낙찰된것이죠. 물론 1987년이라서 그정도 가격이었고, 전문가들은 지금 성경 중 하나가 경매에 나온다면 350억은 할 거라고 하네요.

 

 

8위. 퍼스트 폴리오(560만 유로, 약 72억원)

퍼스트 폴리오라는 책은 생소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무려 그 유명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책입니다.

영어로 쓰여진 책 중 가장 영향력 있다고도 평가되고 있는 책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죽고 나서 7 년 후인 1623년에 간행되었고, 당시 알려져 있던 셰익스피어의 연극이 대부분 수록되어 있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줄리어스 시저, 햄릿 등 지금까지도 인기있는 극들도 전부 들어있어요.

 

원래 초판은 750권 찍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228권 만이 남아있고, 대부분은 세계의 내노라하는 장서가들이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1 년는 마이크로 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책 중 한권을  72억원으로 낙찰받았다고 하네요.

 

 

7위. 캔터베리 이야기(700만유로, 약 90억원)

 

영국의 작가 제프리 초서가 1387~1400년에 걸쳐 쓴 이야기 문학인 캔터베리 이야기. 말하자면 자잘하고 짧은 이야기들이 가득 수록된 책인데요, 중세 영국 이야기 문학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걸작으로 중세 영어로 쓰인 전24 화 17000행의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름답게 채색된 페이지들이 가득

완전판으로 남아있는 사본은 수십 권 밖에 없습니다. 개인 수집가가 소유하고 있던 사본을 1776년 피츠 윌리엄 백작이 7유로 정도에 구입했지만 200년의 존버는 빛을 발하게 되고, 이때 백작이 7유로에 샀던 책이 1998년에 경매에 출품되어 90억원에 낙찰됩니다.

 

6위. 오듀본이 그린 미국의 조류(약 140억원)

 미국의 자연주의자이자 화가인 존 제임스 오듀본 (John James Audubon)이 저술한 책으로, 미국에서 발견된 다양한 조류 그림을 담은 책입니다. 오듀본은 거의 500종에 달하는 북미의 새를 정확하고 섬세한 그림으로 남겼고, 개중에는 이미 멸종된 조류도 그림으로 남아있어 조류 생태계 연구에 막대한 기여를 했는데요.

지금은 멸종한 여행비둘기의 삽화

오듀본이 낸 첫번째 책 "미국의 새들(Birds of America)' 입니다. 400장이 넘고, 책의 크기가 매우 크기때문에(가로 1미터, 세로 66cm) 당시로서는 정말 최대 크기의 출판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큰 크기의 책을 인쇄하기가 쉽지 않아서,  책은 10년간에 걸쳐 차례로 발행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남아있는 초판은 119권 뿐이며, 그 중 하나가 2012년에 140억원에 팔렸습니다.

오듀본의 그림들은 뉴욕 시립 박물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정말 섬세하게 그려져 있답니다.

 

 

5 위. 로스차일드 기도서 (162억원)

아름다운 삽화로 가득한 로스차일드 기도서

르네상스 시대에 제작된 비싼 책답게 화려한 페이지들과 꽃 장식, 덩쿨 장식이 가득한 책인데요.

 

이 기도서는 1500년대 네덜란드 황실 로스차일드(Rothschild)가문의 의뢰로 제작된 책인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이 책을 강제로 압수해 보물로 간직해 왔었다고 합니다.

로스차일드 기도서

 

전쟁이 끝나고 나서 나치독일의 보물들을 받은 새 오스트리아 정부는, 나치 독일들이 훔친 보물들을 오스트리아 소유로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예술작품과 문화재 등을 외국으로 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어요. 로스차일드 가문은 가진 보물들을 반출할 수가 없어서 강제로 오스트리아 박물관에 기증해야 했고, 로스차일드 기도서도 포함되어 있었죠. 

 

(아마 로스차일드 가문도 압박과 로비를 계속 반복했을 것이고) 나치 독일이 뺏은 보물들을 계속 가지고 있는 오스트리아에 대한 여론도 악화되어 1999년에 로스차일드 가문은 보물들을 대부분 돌려 받았고, 그때 돌려받은 로스차일드 기도서가 경매에 팔리게 된 것이죠.

 

지금은 호주의 사업가이자 억만장자인 케리 스토크가 낙찰받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4위. 베이 시편집(Bay Psalm Book) - (172억원)

생소한 책이름이지만, 이 책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 대륙에 정착한 청교도인이 만든 번역본 구약성서로, 북미 대륙(미국, 당시 영국령)에서 처음으로 인쇄된 책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답니다. 

베이 시편집

미국 메사추세츠만 케임브리지에서 1700권만 인쇄된 이 책은 2013년에 경매에 등장하여, 인쇄된 책의 가격으로는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3위. 성 커스버트 복음서 (약 172억원)

성 커스버트 복음서(St Cuthbert Gospel)는 8세기 초 유럽에서 만들어진 라틴어 복음서로, 완전하게 보전되어있는 당대의 가장 오래된 책 중 하나입니다. 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의 복음서로, 저런 식으로 제본되어 남아있는 책중에서 제일 오래된 책이라고 하네요. 책의 보존상태가 너무 좋고 제본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더 높은 경매가로 낙찰된 것 같아요. 처음에는 16~17세기에 제본을 한번 다시 한것이 아닌가 여겨졌지만, 알고보니 8세기때 제본 그대로라고 합니다.

원래는 잉글랜드 북동 지역에 묻힌 커스버트 성인이 가지고 다니던 개인 복음서가 아닌가 했지만, 커스버트 성인이 죽고 나서 몇 년 후에 만들어진 책이라, 누군가 커스버트 성인의 관 안에 넣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1979년부터 영국 국립 도서관에서 장기대여 형식으로 가져갔는데, 책을 영원히 소장하고 싶었는지 모금을 시작하여 2012년에는 완전히 책을 살 수 있었다고 하네요.

 

 

2위. 마그나카르타 (약 258억원)

우리에게는 게임으로도 익숙한 '마그나카르타'인데요.

13세기 영국에서 존 왕이 귀족들의 강요에 의하여 제정한 헌장이로, 왕의 권리를 제한하고 귀족의 특권 등을 인정하게 되는 문서입니다. 국왕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문서화하기 시작하여 전제 군주의 절대 권력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정부의 통치를 헌법에 근거한다는 원칙 (입헌주의) 이 문서화 된 귀한 문서인 셈이죠.

현존하는 원래의 마그나 카르타는 총 17권인데요, 2007년 경매에 나온 1권이 약 250억원에 낙찰되었다고 하네요.

 

 

1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코덱스 레스터(약 350억원)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적 예술가이자 발명가, 조각가, 건축가, 기술자, 해부학자, 식물학자, 도시 계획가, 천문학자, 지리학자, 음악가, 여튼 이것저것 다 할 줄 알았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쓴 메모들을 엮어둔, 코텍스 레스터(Codex Leicester)-일명 레스터 사본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관찰한 내용, 목록, 아이디어, 스케치를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여, 오랫동안 노트를 들고다니며 본인이 느낀것이나 관찰한 것들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다만 다빈치는 노트의 페이지에 날짜를 거의 적지 않았고, 대부분은 순서가 뒤죽박죽이었으며, 그가 사후에는 사람들이 노트를 해체하였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페이지들은 따로 판매되거나 수집가들이 모아서 또 새로운 책으로 엮곤 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이 코덱스 레스터(레스터 사본)일텐데요. 72페이지의 노트를 모아둔 레스터 사본은 지질학, 천문학, 수력학 등에 대한 긴 글과 그림으로 빼곡하다고 합니다. 

 

1717년 이 노트를 구입한 레스터 백작의 이름을 따 코덱스 레스터라고 불렀고, 이후 기업가 아먼드 해머가 책을 구매하여 코덱스 해머라고 불렀지만, 1994년 빌게이츠가 350억에 구입하면서 다시 코덱스 레스터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빌 게이츠는 이 책을 여러 박물관에 대여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하나밖에 없는 노트들을 모아 엮은 책, 비쌀만 하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