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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의 매력적인 돌하우스의 세계를 엿보다 - 124/100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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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의 매력적인 돌하우스의 세계를 엿보다 - 124/1000

INCH_ 2022. 4. 10. 23:50

나는 타샤 튜더같은 삶을 예전부터 동경했다. 동화속에 나오는 그런 할머니의 삶!

어릴적부터 동화책을 읽으며 외국 할머니에 대한 환상이 극대화 되었는데(외국에서도 이런 할머니는 동화속 할머니라는 것은 잘 안다) 이를테면 겨울에 눈이 와서 먹을 것이 없으면 사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고, 염소젖을 짜서 치즈와 버터를 만들고,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매년 예쁘게 꾸미고, 깨끗한 식탁보를 챙겨 소풍을 나가고, 초콜릿이 가득 박힌 쿠키를 굽고, 뜨개질과 자수를 좋아하고, 구멍난 옷도 현명하게 구멍을 잘 메꿔주는 그런 멋진 할머니 말이다.

타샤 튜더가 지금까지로는 여러모로 제일 그 [로망의 할머니]에 가깝지 않을까....! 

타샤 튜더 책이 집에 여러 권 있는데, 이번에 보게 된 돌하우스는 사실 다른 책에서도 몇번 얼핏 봤던 것으로, 아예 돌하우스만 특집으로 다루는 책이어서 재미있었다. 

타샤 튜더의 돌하우스는 스케일도 역사도 어마어마한데다, 타샤 튜더가 계속하여 애정을 가지고 보살피는 집인 만큼 그 가치가 남다르다. 미국의 1900년대 초 가정처럼 꾸며져있고, 오랜 세월 타샤가 모아온 다양한 미니어쳐 가구 콜렉션이 있는데다 매 시즌별로 시즌에 맞는 데코레이션까지...(크리스마스엔 정말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전부 한다)

미니어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꿈의 집 같다. ㅎㅎㅎㅎ 거기다 어린 소녀들에게는 이런 돌하우스를 가져보는 게 꿈이었던 시절이 다 한번쯤은 있으리라.  

타샤 튜더네 인형 주방이 우리집 주방보다 훨씬 좋은듯...ㅠㅠ

여튼 이런 사진을 풀컬러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별 의미없는 글 말고 좀 더 디테일한 사진을 많이 보여줬으면 했다. 사진이 좀 모자란 것 같아서 정말 아쉬웠음! 돌하우스 책에 돌하우스 사진을 실어야지, 글 많이 적으면 뭐해요 ㅠㅠ 

그냥 한번씩 머리아플때 생각없이 보기로는 정말 좋은 책이 타샤 튜더 시리즈 같다. 머나먼 동화의 나라에서 힐링하고 오는 듯한 느낌... 이렇게 현대화된 사회에서도 혼자 19세기의 생활을 꿋꿋이 지켜가며 소박하게 살고있는 동화속 할머니의 이야기가 지친 현대인의 가슴에 와닿기에 타샤 튜더 시리즈가 매번 그렇게 잘 팔리는 것 아닐까. 

나도 아직까지 마음은 저런 할머니가 되고 싶은데, 현실은 아무래도 게을러서 아침에 일어나서 차한잔 하고나면 으음, 오늘 따기로 했던 꽃은 내일 하도록 하자... 하고 집에서 과자나 구워먹는 그런 할머니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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