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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추천] 고전 로맨스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 다운튼 애비 꼭 보기 두번보기 약속 ㅠㅠ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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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추천] 고전 로맨스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 다운튼 애비 꼭 보기 두번보기 약속 ㅠㅠㅠ

INCH_ 2021. 3. 2. 06:26

고전 로맨스를 사랑하는 사람
오만과편견나 센스 앤 센서빌리티 같은 영화 어디 없는지 ㅠㅠ 찾아다니는 사람
드레스가 너무 좋고 양복이 너무좋고 서양 귀족의 삶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대추천하는 시리즈 다운튼 애비 
얼마전 넷플릭스에 볼게 없어서 왓챠 끊어놓고 또 한참을 뜸들이다가 겨우 들어가봤더니 왓챠에 뜨든....! 다운튼 애비가 들어와있더라.....💖옛날에 봤던 시리즈라 추억돋아서 다시 보게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머니 너무 예쁘다구 ㅠㅠㅠ

이 시리즈야말로 1900년대 고전 귀족 분위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단연 최고!!!!의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ㅠㅠㅠㅠ
영국의 귀족이 어떻게 살았는지, 영국의 하녀 하인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한 귀족 집안이 어떻게 꾸려져 나갔는지, 1900년대의 역사적인 사건들(1차대전이나 스페인 독감 등등), 그리고 당시 영국의 격변하던 시대상에 맞추어 다운튼 애비가의 귀족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고 변모했는지,  그리고 쌉오진 오만과편견 st(?) 로맨스 까지.... 진심으로 다 잡은 드라마...

그래서 본고장 영국에서도 어마어마한 인기와 팬층을 얻어, 시즌 6까지 달리면서도 시청률이 전혀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박수받으며 끝난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다. 거의 국민드라마 수준....ㅋㅋ

이거 보고나면 영국 기분 아아아아아주 충만해지며 한 일주일정도 영국 귀족 기분으로 살게 된다 ^.^ (진짜야)

 

그래서 다운튼 애비가 무슨 내용인디?

사실은 영국에 있는 하이클레어 캐슬이라는 곳인데, 다운튼 애비 배경으로 쓰임 ㅋㅋㅋㅋ 

영국 요크셔 지방의 가상 영지인 다운튼 애비에 사는 백작가 귀족 크로울리 가.
크로울리 가의 그랜섬 백작과 백작부인 코라 사이에는 안타깝게도 아들이 없고 장차 시집가야할 딸만 셋 있는.. 말하자면 딸부자 집안 ㅠㅠ

가운데가 장녀 메리, 왼쪽이 둘째 이디스, 오른쪽이 셋째 시빌

한국도 영국도 요즘같으면야 아들이나 딸이나 뭔 상관이겠냐 만은, 당시 시대에는 딸이 가문 상속을 할 수 없던 시대.(무려 여왕이 있었는데도 그렇다 ㅋㅋㅋ 여왕까지 세운 나라니까 좀 진보적일줄;;;) 그래서 백작가에는 후계자가 없고....

원래는 세 자매와 가까운 사촌인 패트릭이 백작가의 후계자가 되어 메리와 결혼 (사촌 결혼이 가능하던 이 시대 ;;;)해서 크로울리 백작 집안을 이어나갈 계획이었는데, 패트릭이 하필 타이타닉에 타고있다가 갑분 쥬금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 증말 후계자 복도 없네요 

청천벽력의 소식에 그럼 다음 후계자는 누군가 찾아보니 ;;; 딱히 교류도 없던 먼 8촌 친척이었다. 어쨌든 방법이 없으니 이 8촌 친척가를 다운튼 애비로 부르게 되는데 이들이 바로 매튜와 그의 어머니 이소벨.

내가 백작 후계자라니! 이 무슨 로판 제목같은 설정 

매튜는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중산층 집안의 청년이었지만, 갑자기 백작 후계자가 된 상황. 뭐 사실 백작이 될 수 있다는 천금같은 기회를 누가 마다하겠는가. 그래서 모자는 다운튼 애비로 이사를 오게 됨 ㅋㅋㅋㅋㅋ 

메리로 말할것 같으면 괜히 백작가 집안의 장녀가 아니다. 자존감 어마어마하게 세고 고집도 세고 상처받아도 티내지 않아서 차갑고 재수없을때도 있는 전형적인 귀족 아가씨.... 집안의 대부분의 재산과 작위가 알지도못하는 8촌 매튜에게 넘어가는 바람에, 하루빨리라도 신랑감을 찾고자 하는 메리. 

그러던 어느날, 메리가 집에 초대한 손님이 친구를 데려오는데 이 사람은 터키 대사 아들이었다. 이국적인 매력을 가진 이 남자에게 메리는 하루새에 푹 빠지게 되고, 결국 그녀의 소문에 큰 타격을 주는 어마어마한 중대사건이 일어나게 되뮤ㅠㅠㅠ.....

한편 집안의 미운오리 새끼라고도 할 수 있는 둘째 이디스의 사랑찾기 이야기도 펼쳐지는데... 이디스는 첫째언니 메리에 대한 열폭도 좀 있고, 극중에서는 굉장히 못나서 자존감도 낮고 그래서 자기 좋아한다는 남자한테 목을 매는 설정이라... (솔직히 내눈에는 시빌은 예쁘지만 메리나 이디스나 걍 비슷하게 생긴거같은데 ... 잘 모르겠다리) 이디스의 눈물겨운 남자찾기ㅠㅠ

또한 집안의 막내딸 시빌(아주 성숙해보이지만 시즌 1 기준 처음으로 사교계에 데뷔했으므로 대충 17~18살ㅋㅋㅋㅋ)은 특이한 드레스를 입기도 하고 정치에도 관심이 많으며 주방일을 배우거나 간호일을 하는 등 귀족으로서는 매우 급진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아가씨라 그녀의 굴곡 넘치는 인생도 ㅠㅠ 다뤄짐 

이 세 아가씨가 주인공인가요?! 하고 묻는다면 음... 누군가 한두명이 주인공은 아니고 그냥 크로울리 가의 이야기라 크로울리 가에 사는 사람들이 전부 주인공인 만큼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이야기가 고루고루 펼쳐짐 ㅋㅋㅋㅋ 물론 시즌 6까지 따라가다보면 찐 주인공은 메리라고 느끼게 되긴 함 ㅋㅋㅋㅋㅋㅋ 

코라 진짜 예쁘당 ㅠㅠㅠㅠ 

세 딸의 부모인 그랜섬 백작과 코라 백작부인. 코라는 미국에서 시집온거라(이것도 보면 되게 시대상 반영이다 ㅋㅋ 1800년대말~1900년대 극초반에 금전적 문제로 휘청 하던 영국 귀족집안이 신흥 부자 미국인과 결혼하는 일이 제법 있었기 때문에 ㅋㅋㅋㅋ 귀족 집안은 돈을 얻고 부자 미국인 집안은 동경하는 영국 귀족사회로 편입하는 윈윈 전략이었다) 좀 오픈마인드이지만 그랜섬 백작은 백작가와 영지를 지켜가려는 의지가 강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찐 영국 귀족임 ㅋㅋㅋㅋ

이 백작부부는 세 딸들을 어떻게든 잘 결혼시킬 수 있을까?

이집안의 찐 실세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바로 이 할머니다. ㅋㅋ 그랜썸 백작의 어머니인 백작부인, 바이올렛.
영국 귀족 할머니답게ㅋㅋㅋㅋ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싫어하기도 하고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으면 비비 꼬아 빈정거리거리기도 하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지만 알게모르게 정 엄청나게 들어버리는... 절대 밉살스럽지는 않은 할무니이다

어디서 많이 봤다고? 네네 마즙니다 해리포터의 맥고나걸 겨슨님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해봐 ㅋㅋ

우리 할무니 마법사도 하고 귀족도 하고 다 혔네 다혔어....

이렇게 시즌 6까지 쨘쨔란 귀족이야기만 나오느냐?! 그렇지 않아서 다운튼 애비가 인기가 많은 것 같다.....귀족 이야기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많아도, 하녀, 하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손꼽을 정도로 별로 없는데 바로 이 다운튼 애비는 하녀들과 하인들의 이야기도 많이 다루어줌! 그래서 진짜 내가 크로울리 가 집안사람이 된 것 처럼 집안 전체의 이야기를 고루고루 보는 재미가 있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화로 치자면 모리카오루의 [엠마] 를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달까 ㅋㅋㅋㅋ

(메이드 아가씨가 귀족이랑 결혼하게되는 다소 소설틱한 스토리에 일본인의 영국 환상이 오지게 녹아있긴 하지만 엠마도 다운튼애비와 비슷한 시대의 이야기임 ㅋㅋㅋ )

당시 귀족들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뒤에서 하녀, 하인, 집사 등 집안 스태프들이 얼마나 쌔빠지게 고생을 하고 매일매일 힘들게 일을 했는지 영화를 보면서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부분.... (사실 나도 회사 노비라 그런지 귀족들 생활 보다는 하인들 생활에 더 공감이 갔음 ㅠㅠㅠㅠㅠㅠㅠ)

귀족들이 하루에 옷을 3번씩 갈아입고 연회를 즐기고 파티를 즐길동안 이들은

집청소하고

불도 지피고

아가씨 머리빗겨주고 옷갈아입혀주고

밥나르느라 바쁘지만

그 와중에도 서로 정분도 나고 반하기도 하고 안에서 사랑도 싹트고 

사랑 멤 둘... 

뭐가 도둑맞거나 누가 거만하게 굴거나 자기들끼리 자리싸움을 하는 등 계속해서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고 (난 당시 하녀였으면 모땐 하녀들 기싸움에 밀려서 맨날 울었을듯 흑흑..ㅠㅠㅠ)

그리고 비열 멤 둘.... 

여튼 당시에 귀족가 하인 하녀로 사는것도 인생 장난 아니게 힘들었겠네 ;;;; 를 강하게 느낄수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리즈를 보면서 하녀들과 하인들이 당시에 도대체 그리도 바쁘게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았는지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문 다림질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결론은 귀족 스토리든 하인들 스토리든 다 개꿀잼이니 꼭 보세요....라는 얘기임

 

다운튼 애비에는 티키타카 쩌는 꿀잼콤비가 한둘이 아님 

다운튼 애비를 보다보면 겉으로는 우아하게 말하는것같지만 은근슬쩍 비꼬면서 할말 다하는 영국식 유머에 점점 익숙해지고 재미들릴 것임
드라마의 재미는 감초콤비의 티키타카! 이 드라마도 예외가 아니어서 은근 대립각 세우면서도 죽 잘맞을때는 서로 협력해서 뭐 하고 그런거보면 엄청 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제일 웃긴 콤비부터 꼽아보자면  

1, 바이올렛과 이소벨

고령콤비라고도 할 수 있는 ㅋㅋㅋㅋㅋㅋㅋㅋ 바이올렛 할머니와 매튜엄마 이소벨....
하고싶은 말 다하는 바이올렛 vs 하고싶은거 다 하는 이소벨 의 대립은 언제나 개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칭찬으로 받아들일게요" "아이구 그럼 내가 잘못 말했구만"

한번은 바이올렛이 이기고 또 한번은 이소벨이 이기고.. 계속 번갈아가면서 티키타카 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사이가 안좋을대로 안좋았다가도 또 화해도 했다가 또 싸웠다가... 계속 싸우는거 보는 재미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이올렛 할매 특유의 빈정~빈정~ 해가면서 우아하게 할말 다하는 말투 듣다보면 정듬 ㅋㅋㅋㅋㅋㅋ

2. 고전적인 고부 콤비 바이올렛과 코라

서양에 시집살이 없다고 누가 그랬음 ㅋㅋㅋㅋㅋ 코라 시집와서 시집살이 좀 당했을 것 같다 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머나먼 나라 영국까지 시집와서 ㅠㅠ깐깐한 시어머니이자 찐 귀족마인드로 며느리를 무시하는 바이올렛을 20년간 상대해온 코라도 이제 시어머니 상대에 도가 터서

어머니한테 한마디도 지지 않고 할말 다 할때도 있고 또 어떨때는 진심으로 감사를 표할때도 있는데... 걍 둘의 티키타카 보면 한국 고부관계처럼 스트레스 안받고 재밌을때가 많음 ㅋㅋㅋ(다행 ㅋㅋㅋ) 이동네 문화가 어디 어르신이 말하는데 젊은 애가!! 떽! 이런 문화가 아니라서 그런듯 ㅋㅋㅋㅋㅋ

3. 집안관리자 집사 카슨과 휴즈 부인

크로울리 집안 하인/하녀 총 통솔을 맡고있는 집사 카슨과 하녀장 휴즈 부인. 오랜시간 같이 일해왔고 크로울리 집안에 대한 충성심도 뛰어난 만큼 그냥 그들이 일하고 있는걸 보면 재밌기도 하고 둘이 죽이 척척 잘 맞을때도 많고, 크로울리 가족을 진심으로 아끼는걸 보면 마음이 짠해질때도 있다. 서로 많이 챙겨주기도 하고 (젊은 하녀 하인들 사이에서 사람들 관리하느라 항상 힘들듯 ㅠㅠ) 여튼 힐링되는 콤비 ㅠㅠㅠㅠㅠㅠㅠㅠ 

4. 백작가 음흉 하인 콤비 토마스와 오브라이언

아니 맨날 뭐 그리 술수를 많이 짠담 ;;;;; 맨날 담배피면서(토마스는 아마 폐암으로, 미스 오브라이언은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빨리 죽었을거같다) 마음에 안드는 누구 쫓아낼 계획, 카슨 밀어내고 집사 될 계획, 베이츠 해고시키고 수행인 될 계획 이런거나 짬 ;;; 진짜 존나 일이나 열심히 해라 이것들아 ㅠㅠㅠㅠ 사내 담배정치질 주범인 새끼들...
여튼 시리즈 보다보면 인간적인 면모들도 (가끔) 있어서, 미운정이 눈꼽만치 들긴 한다 ㅠㅠㅠㅠㅠㅠ

 

다운튼 애비의 시대적 배경 적당히 알고보면 더 꿀잼

시즌 1에서 시즌 6까지 걸쳐 시대적 배경은 1910년~1930년 사이. 지금이 2020년이니깨 거의 딱 100년전인 셈. 당시 영국은 격동적인 산업 혁명의 시대! 공장이 생기고 노동자들이 생기고, 귀족과 서민으로 나눠졌던 계급사회가 흔들리고, 새로운 부유층(부르주아)가 생겨나고, 1차대전을 겪고.....

공장이 생기고~ 나라가 흔들리고~ 

영국 귀족이란 본디 아주 ~ 폐쇄적인 집단이라 귀족으로서의 프라이드! 난 귀족이고! 넌 서민이야! 내몸에는 귀족 피가 흐른다! 너네랑은 달라! 이런 마인드가 매우매우 강했지만 이런 혼돈의 시대상에서는 장사 없는 법임. 위에도 말했지만 일단 이 집안 부모들 부터가

그랜섬 백작은 태어나서부터 백작 후계자인 귀족집안이었지만 코라는 귀족이 아님. 당시 떠오르는 미국인 신흥 부자 집안 사람인데 크로울리 가에 돈이 필요하게 되자 그랜섬 백작이 부자에다 지참금을 많이 가져오는 코라와 결혼하게 됨.

하인들도, 옛날엔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하인으로 살았겠지만 산업혁명 때문에 공장이든 도시의 비서든, 점점 더 일자리가 많아지게 된다. 하녀 그웬이 타자를 배워 비서가 되고싶어하는 것처럼, 점좀 전통적 역할들이 무너져가는 시기임.

1914년 1차대전이 발발하게 되고 다운튼 애비가에서도 귀족이나 하인 할 것 없이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이 때 영국 귀족 특유의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어떤것인지 느낄수 있을텐데

부자건 귀족이건 할 것 없이 전쟁에 대부분 먼저 자원해서 나갔다는 점.. 보면 백작 후계자인 매튜라고 해서 전쟁에서 후방지원만 한것도 아니고 전방에서 할거 다 하다가 부상까지 입게 된다;;; 한국사람으로 볼때 굉장히 신기한 부분 (우린 높으신 분들 자녀부터 전부 전쟁에서 빠질텐데 말얔ㅋㅋㅋㅋ)

 

시즌 2 후반부인 1918년은 현재의 코로나 사태랑도 비교되는 스페인 독감으로 유럽 사람들이 추풍낙엽처럼 사망해나가던 시기인데, 다운튼 애비도 예외없이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여 많은 사람이 앓는 장면이 나옴 ㅠㅠㅠ (아파도 서로 마스크도 안쓰고 들어가서 간호하는 장면들이 나와 안타깝다...)

막내딸 시빌이 크게 관심을 가지는 정치로 보자면, 당시 여성 참정권을 놓고 정치적으로 불꽃튀는 공방을 벌이고 있었던 시대였으며, 아일랜드(톰이 아일랜드 출신으로 나오죵 ㅎㅎ)는 여전히 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있었고, 귀족이라는 계급을 전부 폐지하고 모두 평등해야 한다는 사회주의 이론도 급물살을 타는 시기이다(극중에서 러시아 왕족이 전부 몰살당한 이야기도 함)

내가 언제까지 하녀할거 같냐 ㅋ

보면 토마스나 에델 등, 집안 하인들 중에서도 급진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제법 있는데 당시 귀족과 서민의 선이 점점 희미해지던 시대상 반영이라고 볼 수 있게따리 

그리고 시대가 산업혁명기인 만큼, 산업혁명의 물살을 타고 공장 등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 부자가 된 사람들이 있었으니 이들이 바로 부르조아, 새로 등장한 신흥 귀족쯤 되는 셈이다.  다운튼 애비에서 이런사람 대표로 꼽자면 리차드 칼라일 ... 

귀족들은 귀족작위도 없으면서 돈을 벌어서 교양있는척 하고 비싼 드레스나 정장도 사고 망한 귀족의 집까지 사들여 자기들이랑 맞먹으려 드는 이런 신흥귀족을 경멸하긴 했지만, 결국 보면 현재든 과거든 돈앞에 장사없음이다;;; 결국 현실과 타협하여 이런 신흥귀족 집안과 결합한 귀족가문도 늘어나게 되며 메리의 러브라이프에도 이런 부분이 잘 드러나 있음 ㅋㅋㅋㅋㅋㅋ 

급변하는 시대상에 맞추어 귀족들은 자기 자리를 유지하고 살아남아 보고자ㅠㅠ 과감한 투자도 해보고 (그러다가 쫄딱 말아먹기도 하고) 그러는데 당시의 유명한 사건이 그랜드 트렁크 철도회사 부도 사건.... 

캐나다와 미국에 철도를 까는 철도회사라니 절대 안망할거같고 마치 오늘날의 테슬라 같은 주식이었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어쨌든 이 회사는 1919년에 쫄딱 망해서 여기에 투자한 많은 귀족들까지  나락으로 몰고감 큐ㅠㅠㅠㅠㅠ(시즌 3에 나옴)

이 대혼돈의 시기를 겪어내며 살아가고 있는 크로울리 가....
이 귀족 가문, 어떻게 잘 살아남을수 있을지 보는 게 이 시리즈의 묘미이다ㅠㅠㅠㅠ 

영화 보면서 꼭꼭 챙겨보면 더 재밌는 시대상의 변화

 시즌 1에서는 성의 겨우 몇군데만 전깃불이 들어오던 다운튼 애비였는데 (그리고 할무니가 아니 저게 머냐고 자긴 전기 필요없다고 막 그럼 ㅋㅋㅋㅋㅋㅋㅋ) 

전기 고데기도 생겨서 안나가 아가씨들의 머리 곱슬곱슬하게 마는 연습을 열시미 하고 

시즌이 점점 지나면서는 축음기도 들어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하는 기계란 말이요

시즌 3되면 전기토스터기까지 두둥등장하는 다운튼애비 ㅋㅋㅋㅋㅋㅋㅋ

시즌 더 뒤로가면 전기 믹서까지 등장해서 요리사 팻모어 부인을 긴장시키는 장면도 나온다 ㅋㅋㅋㅋㅋ 

거기다 집에 전화기가 들어오면서 어르신들이 전화기를 쓰는 재미난 장면들도 나오고 (카슨씨가 전화 받는거 몰래 연습해보는거 진짜 귀염터짐 ㅋㅋㅋㅋㅋㅋ)  이런 기술적인 발명품들 말고도 당시 시대에 유행하던 아이템들이 나와서 보는 재미가 재미있다 ㅋㅋㅋㅋㅋㅋㅋ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의자에 깜짝 놀란 바이올렛 할머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자가 왜 움직여!! 어?!!!ㅋㅋㅋㅋ

당시 유행했던거 같은 위자보드 (외국판 분신사바 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 사람이 판에 손을 대고 귀신을 부른다는 점에서 분신사바랑 거의 똑같거나 비슷함

ㅋㅋㅋㅋㅋ 귀염 터짐 ㅋㅋㅋㅋㅋㅋㅋ

이분들은 스마트폰이 나올 때 까지 100년동안 오래오래 사시게 된다... 는 뻥이지만 시대극 나오는 사람들이 최신 문물 들고있으면 너무 신기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백작가 아가씨들과 부인들의 패션의 변화도 눈요기거리이다.

시즌 1만 해도 이렇게 고풍스러운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는데다

코르셋 빡세게 채우고 하루에도 nn번씩 옷을 갈아입는 귀족들

셋째 시빌이 풍성한 중동풍 하렘바지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을때만 해도 크로울리네 어르신들 대충격;; 경악;; 저게 무슨 숭한 드레스냐..하는 반응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최고 예뿐 나이팅게일 시빌 퓨ㅠㅠㅠㅠㅠㅠㅠㅠ

시즌 2에서는 전쟁이 일어나는 시대상에 맞추어 여자들이 더 움직이기 편하고 실용적인 옷이 평상복이 된 모습을 볼 수 있고 전쟁에 참전한 남자들은 군복을 입고 있으며

시즌 3에 가면 당시 젊은 여성들에게 유행한, 코르셋을 없애고 더 편한 브래지어와 입게되는 펑퍼짐한 라인의 드레스들이나 

당시 귀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맞춤 정장(테일러드 수트)도 볼 수 있다.

시즌을 더더더 넘어가면 재즈가 유행하던 시절에 함께 유행하던 의상이나 헤어들도 볼 수 있음 (헤어밴드나, 머리 싹둑 자른 단발 메리도....! ㅋㅋㅋ) 

여튼 눈요깃거리가 진짜 짱짱 많다!!!!! 볼때마다 엄청 즐거움...

 

뭐야 왓챠에 아직 시즌 2까지밖에 없던데 ;;;; 시즌 3은 무슨내용임여... 

아직까진 시즌 2까지 뿐...(2021년 3월 1일 기준) 아마 자막작업 해서 차차 나올 예정이겠...져?ㅠㅠㅠㅠ
여튼 마냥 기다리기엔 뒷내용이 너모너모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스토리 라인을 간략하게 스포해봅니다 (아래 절!대! 스포주의)

시즌 3에서 드디어 메리와 매튜는 그 기나긴 티키타카와 밀당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되뮤 ㅠㅠㅠㅠㅠㅠ 

서로 맘 알면서 인정 안하고 도대체 몇사람을 고생시킨건지;;; 노답 ㅠㅠㅠㅠ 어쨌든 집안 가족들 모두가 바라던 시나리오가 이루어지면서 드디어 행복한 결혼을 해서 깨를 볶으려 하지만 이도 잠시, 아부지 그랜썸 백작이 거액을 투자한 회사가 파산하면서 가족이 나앉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게 됨 (위에 말한 그랜드 트렁크 철도회사 부도사건 ;;ㅋㅋ)

투자를 잘 하자....ㅠ

한편 이집의 노답 커플 시빌과 톰네는 드디어 톰이 사고를 치게 되는데 톰이 아일랜드 급진파와 독립운동을 하다가 어느 귀족 성에 불지른  사건과 연루가 되어버림... 그래서 톰과 시빌이 다시 다운튼 애비로 도망을 오게 됨 (시빌은 임신까지 한 상태 ㅠㅠ)

쳐다볼 레벨도 안되는 금쪽같은 아가씨 데려갔으면 잘 좀 하지;;;;; ㅠㅠㅠ 톰새끼야!!!!!! 나는 개인적으로 톰한테 정말 애정이 안갔다 계속..시즌끝까지... 백작가 막내딸 데려가서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 시키고 안그래도 자기 따라와서 고생하는 시빌한테도 막 대하고... ㅠㅠㅠㅠㅠㅠ 아오 짜증나

 젊은 백작후계자인 매튜는 영지관리를 현대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려고 하는데, 그랜섬 백작은 그런 마음에 안들고 사소한 갈등이 계속해서 생기게 됨.

그리고 온갖 고생 다 한 시빌은 다운튼 애비에서 예쁜 딸을 출생하게 되눈데, 임신중독증으로 아이를 낳고 몇시간만에 발작을 일으키며 죽어버리게 됨 ㅠㅠㅠㅠ 시빌 내 짠하고 아픈 손가락 ㅠㅠㅠㅠㅠㅠ

셋째딸을 잃은 크로울리 가는 큰 비통에 빠지게 되고, 곧이어 메리의 임신 소식이 들려와 가족은 조금이나마 기쁨을 찾게되지만 

메리가 출산한 직후, 기쁨에 들떠 운전하여 집에 가던 매튜가 자동차사고로 사망하면서 크로울리 집안은 다시 혼돈으로 빠져들게 된다 ㅠㅠㅠㅠㅠ 이제야 드디어 사랑해서 가족 생기나 했더니 졸지에 과부된 메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시즌 4 5 6에서도 계속 환장의 스토리가 펼쳐지게된다 ㅠㅠ  드디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이디스는 결혼하기 위해 방법을 알아보는 중이었는데 (남편될 사람이 이혼을 해야했음) 그러다 예비 남편이 히틀러에 살해되고, 하필 결혼도 못한 상태에서 임신해서 사생아를 낳게 되는 바람에 ㅠㅠㅠㅠㅠㅠ

크로울리네 세 딸들의 너무나 박복한 인생 ㅠㅠㅠ 첫째딸은 남편이 죽고 둘째딸은 결혼도 못하고 사생아 낳고 셋째는 애만 낳고 죽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즌 456에서 메리의 홀로서기와 이디스의 홀로서기, 그리고 메리의 크로울리 가문 지켜내기가 때로는 버거우면서도 짠하면서도 여러가지 감정을 자아내게 만든달까... 부가적인 이야기들도 많지만 이야기의 메인은 그렇다.

다운튼 애비는 시즌 6으로 끝났으며 (2015년) 2019년에는 다운튼애비 영화가 나와 영국에서 또 대히트를 침 (영화도 봤는데 여왕이 다운튼 애비를 방문하게 된다는 귀여운 내용임 ㅋㅋ 왓챠엔 없는거같고 네이버 시리즈온에 있음) 지금은 시즌 2까지밖에 없지만 어쨌든 좀만 기다리면 다 나올텐데 시즌 6이나 되는.. 거의 대하드라마 급이기 때문에 시간을 천천히 투자해서 보기를 권한다 ㅋㅋㅋㅋㅋ

 

⭕이런분 보세요 : 오만과 편견 좋아하는 분, 고전영화 좋아하는분, 시대극 좋아하는 분, 귀족 이야기  좋아하는 분, 영국의 찐 귀족 발음이 듣고싶다! 하는 분.

❌이런분 보지마세요 : 호흡이 긴 드라마 싫어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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