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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흥미로운 잡동사니 상자
오랜만에 펼쳐드는 베르나르의 작품..... 이번에는 특이하게도,(사실 베르나르에겐 특이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개미도 주인공이었는데 뭐!) 고양이가 주인공이었다. 프랑스어로는 내일, 고양이들이라는 제목인 것 같은데(Demain les chats) 한국어로는 심플하게 고양이가 되었네. 베르나르 책 치고는 딱히 꼬은 플롯도 없었고, (개미같은건 아무래도 시점이 왔다갔다 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그냥 평탄하게 고양이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인간세계의 전쟁과, 고양이가 지식을 얻게 되고, 더 넓은 영적 세계(베르나르 책은 항상 작가 본인이 관심있는 영적 세계 탐험을 굉장히 많이 넣어두는데 이번에도)를 탐험하고는 내용을 담았다. 딱히 어려운 부분이 없어 굉장히 술술 읽을 수 있었고 책 두권을 뚝딱 읽을..
한번 소재가 유행하면 내용은 거의 똑같은데 주인공 이름만 바뀐 복붙복붙 작품이 난무하는 로맨스 소설 시장. 회귀물 붙은 이름이 그렇듯이 맨날 자기가 한국에 살고있던 평범한 여대생/직장인/회사원 뭐뭐였는데 갑자기 사고나고 일어나보니까 이세계에 와있었고 다들 나를 아가씨라고 부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하고 진행되는 노잼식 (울궈먹을만큼 울궈먹은 스토리라인...) 스토리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통에 소재가 특이하고 재미있다는 평이 제법 있어 어느날 각잡고 읽기 시작했다. [ 시작은 언제나 똑같다. 회색빛의 하늘, 질척이는 가랑비, 아직 아무것도 나지 않은 진흙의 정원. 오싹한 공기와 더러워진 잠옷.] 이 소설에 나오는 아가씨는 회귀를 하기는 하는데 뭔가 다르다. (일단 현세계에서 이세계 간 것도 아니라는..
이 책의 주인공 조지나는, 소설 초입부터 아주 인생이 힘든 상태로, 왜인지는 모르지만(자세한 사정은 나오지 않는다) 같이 살던 아빠가 훌쩍 사라져버리고 가족들이 모두 집에서 쫓겨나는 바람에 엄마와 동생과 함께 차에 살면서 아주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소녀이다. 아무리 이혼이니 뭐니 해도 그렇지, 가족들 버리고 도망가다니 아빠가 완전 쓰레기새끼임ㅠㅠㅠ ㅋㅋㅋㅋ 갑자기 대충 가방을 싸고 집을 나왔으므로 제대로 뭐가 있을리도 만무하고, 차에서 사니까 옷을 잘 갈아입을수도 없고, 잘 씻을수도 없고, 친구들한테는 차에 사는걸 들키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한참 민감한 나이의 사춘기 소녀. 꼬질꼬질한 동생과 함께 다시 집을 얻을 방법을 이리저리 궁리해보다가, 동네에서 개 찾는 전단지에 "사례금 500달러..
환경과 지구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회사동료가 빌려줘서 읽은 타일러의 책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비정상회담 초반에는 한국말을 하도 잘해서 기억에 깊이 남았던 타일러지만 내가 뭐 딱히 타일러의 대단한 팬도 아니고. 사실 요즘 너무 TV에 난무하는 "외국인" 연예인에 조금 질려있었던지라 타일러가 책을 냈다더라, 하는 얘기만 스치듯 들었을 뿐 딱히 책을 찾아 읽을 생각도 없었고 무슨 책인지도 몰랐는데 (줄기차게 광고하던 영어 관련 책이나 자서전일줄 알았지!) 설마... 환경 관련 책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실 우리가 지구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에 신경쓰기는 너무나 쉽기도 너무나 어렵기도 하다. 나만 해도 직장동료들과 한때 텀블러 붐이 불어 열심히 텀블러를 들고 다니던 시간이 있었는데 또 어느정도 지나니..
아르테미스 국내도서 저자 : 앤디 위어(Andy Weir) / 남명성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7.11.30 상세보기 우리에게는 [마션]으로 유명한 작가 앤디 위어의 차기작 아르테미스. 정작 마션은 안 읽은 나는 (변명을 해보자면,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 이 책은 출간되었을때 한번 읽어보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당시 생일이어서 같이 일하던 팀장님이 선물로 주셨음. 받았을때 기뻐서 반쯤 읽고나선 언제 읽지 하며 미루고 미루다 2년(...)이 지났고 이번에 다시 읽어보기로 ㅠㅠ 첨부터 차분하게 읽었는데 생각보다 두꺼운 책이 생각보다 빠르게 스륵스륵 읽혀서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내 팝콘뇌도 가능성이 있구나 ㅠㅠㅠㅠㅠㅠ 앤디 위어는 마션에 이어 이번에도 독특한 주인공을 설정했는데, 사우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