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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힐링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퀴어 아이(Queer eye)"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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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힐링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퀴어 아이(Queer eye)"

INCH_ 2020. 1. 8. 19:46

요즘 우울하다면.

 

뭔가 할 의욕도 딱히 없고, 심각하거나 머리아픈 드라마나 영화도 보고싶은 기분이 들지 않고, 머리도 해야하는데 계속 시간이 안나서 못가고 있고, 옷도 살까 하다가 그냥 모르겠어서 집에 가버리거나, 집에 가서도 그냥 멍하게 휴대폰이나 하다가 잠들고, 살 빼야 하는데 하고 생각만 하지만 딱히 의욕은 생기지 않고, 옛날엔 꾸미고 다니는게 나름 즐거웠던것 같은데 요새는 겨우겨우 기어서 회사랑 학교를 가기만 해도 다행이고, 인간관계도 어렵고, 세상 일이 나한텐 다 잘 안풀리는 것 같고, 뭐 그런 우울한 나날들을 살고 있는 일반 현대인이라면

 

넷플릭스 리얼리티 시리즈 "퀴어아이"를 추천합니다.

 

5명의 파★워 탑게이들이 메이크오버 해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퀴어아이"

내가 다른 리얼리티보다 퀴어아이를 훨씬 편하고 좋게 느끼고, 애청하게 된 이유는 퀴어아이는 사람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메이크오버는 샤라란~ 오리가 백조가 되었어요~ 뭐 이런 프로그램이잖유

이런것도 좋지만

못생긴 사람이 뿅 잘생겨지고, 성형수술로 얼굴부터 발끝까지 고치고, 전문적인 풀 메이크업을 하고, 핫 바디를 만들어 평소에는 입지도 못했던 섹시한 드레스를 입고 나면 주변사람들이 "우리 땡땡이가 맞느냐"하면서 오마갇 하면서 울고 박수쳐주는.... 뭐 그런 극단적인 메이크오버도 재미있지만, 퀴어아이는 그러지 않는다.  그 사람의 본질 자체를 바꾸어서 그 사람이 사랑받게 만들어 주려고 하지 않고 "당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주는 리얼리티라서 많이 사랑받고 있는듯.

 

시즌1 EP 1에 나온 톰 아저씨 

"나는 못생겨서 어쩔수 없어요. 전처와는 이혼했고, 지금은 아무도 만나고 있지 않아요. 나는 배가 나와서 이런 옷밖에 입을수가 없어요. 반지하에 살고있고, 가구는 다 낡고 집은 엉망이고, 평소엔 요리를 잘 안해서 술마시며 티비나 보죠. 저는 못생겼으니까 할수없어요." 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퀴어아이는 살을 빼라고도 하지 않고, 한심하다고도 하지 않고, 외모를 고치라고도 하지 않는다.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고, 애정을 가져 준다. 강요도 하지 않고, 이런색의 옷을 입어보면 어때요? 라고 물어봐도 본인이 싫다고하면 안함.

 

퀴어아이에서 존나 긴 수염이랑 머리 자르고 환골탈태한 분

 

"이렇게 해보면 기분이 더 나아질거에요" "사실 이정도의 관리만 해도 훨씬 나아보여요" "당신은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는데 조금만 더 신경쓰면 이렇게 몸매를 부각시키고 커버하는 옷을 입을 수 있답니다." "당신의 얼굴형에는 수염을 이렇게 다듬으면 더 어울릴 거에요." "당신은 눈이 예쁘기 때문에 눈을 드러내세요" "당신은 멋진 사람이에요" 하고 메이크오버 해주는걸 보고있으면 진짜 힐링되는 기분임...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나를 꾸밀수도, 신경쓸 수도 있다는 것을 퀴어아이를 보면서 깨닫게 됨

 

이분도 수염깎고 머리깎고 환골탈태 하신 분...

그리고 "유지가능한 메이크오버"를 해준다고 해야하나? 물론 관리는 본인 몫이겠지만, 사실 살면서 매일 연예인 화장 받고, 빡세게 헤어 관리 받을수가 없는 것. 퀴어아이는 한번의 드라마틱한 변화보다 '이 마을에서 이런 옷을 살려면 갈 수 있는 곳' '마을의 이 미용실에 와서 받을 수 있는 머리' 이런 메이크오버 유지에 노력해주는 것 같아 따뜻하다.

 

 

집도 예쁘게 맞춰서 바꿔주는데 이거 보는 재미가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떨때는 걍 자기들이 해줄때도 있고 어떨때(도저히 집이 관리가 안되어있거나 집주인이 청소하는 법을 모르는 경우)는 직접 치우라고 시켜가며 하는 경우도 있음. 퀴어아이 보고 깨달은건데 집 상태가 굉장히 중요하더라. 더러운집에 살면 계속 우울해지고, 쳐지고, 더 무력해짐.... 저도 이거보고 집 치우고 더 예쁘게 해놓고 살기 시작했읍니다...

 

 

탑게이 다섯명은 각자의 역할이 있는데

옷담당 Tan

옷 관련해서 스타일링을 맡은 탠 프랑스(Tan France)

 

요리 담당 안토니

그렇다 기왕 요리담당이 있으니까 시키는거같긴 한데 퀴어아이에선 요리도 가르친다.. 메이크오버 한담에 꼭 친한사람들 다 초대해서 한번 파티하는 타임이 있음 ㅋㅋㅋㅋ 존나 잘생긴 귀요미 요리담당 안토니 포로스키(Antoni Porowski)

얘 진짜 큐티라서 보고있으면 너무 시간 잘감

 

집 담당 바비

집 인테리어 담당 바비 버크(Bobby Berk) 인테리어 진짜 깔끔하게 잘 해서 배울거 많음

 

문화(?), 상담 담당 카라모

이 분도 메이크오버 쇼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역할인데 문화 상담? 여튼 이 사람의 살아온 인생을 훑어보고 이런 부분에서 당신이 이런것을 회피하고 있었던것같다거나 이런부분에서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거나... 심리치료, 멘토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카라모 브라운(Karamo Brown)

 

얘 진짜 매력 오짐. 조나단 반네스

그리고 이 탑게이 다섯명 중에서도 단연 탑 오브 탑인 ㅋㅋㅋㅋㅋㅋㅋ 분이 있는데 외모나 미용 담당 조나단 반네스(Jonathan Van Ness) ㅋㅋㅋㅋㅋㅋ 얘 진짜 게이스럽고 기갈 오지고 오도방정 쩌는데 보기 불편하지 않은 기갈이랄까.... 하는 행동같은게 진짜 사랑스러워서 아마 퀴어아이에서도 팬 제일 많을것같음. 나는 그냥 뭐 이렇고 이게 난데 어쩌겠어! 이런 마인드라서 개인적으로 많이 도움이 된 것도 있고 나도 제일 좋아함.

 

 

여튼 쇼가 보기에 어렵거나 괴로운 부분이 별로 없고, 

자신감 없이, 혹은 주눅들어서 살고 있던 사례자가 상담 및 메이크오버 후에 진짜 밝아진거 보면 같이 힐링이 되고 나도 신경쓰고 살아야겠다 하는 의욕을 불어넣어 줍니다

 

요즘 정말 인생이 힘든 사람이라면 퀴어아이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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