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흥미로운 잡동사니 상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를 읽어보았다! - 106,107,108/1000 본문
사실 이 책 시리즈를 읽기 시작한 지 제법 오랜 시간이 흘렀다. 오래 걸린 이유는 1권 <<< 2권 <<<<<<<<< 0권 순으로 읽는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1권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눈이 확 뜨이는 바람에 (그리고 갑자기 똑똑해진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ㅋㅋㅋ) 어머 이건 꼭 읽어야 해, 하고 2권과 0권도 집어 들게 되었는데 확실히 점차 늘어지게 되어서 느릿느릿 읽어나갔다. 특히 0권은 정말 책이 안 넘어가서 고군분투하면서 읽어야 했다. 인스턴트한 재미를 추구하던 팝콘 뇌를 가진 사람에게는 약간 힘든 주제였던 것이다ㅠㅠㅠ(혹은 아직 철학에 대해서는 이해할 머리가 별로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역시 1권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항상 기회 되면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그냥 알면 똑똑하다고 생각할법한 단편적인 지식들이 죽 나열되어있는, 뭐랄까 지식의 '백과사전'같은 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 정도 알면 나름 지적 대화 가능함~ 얘기하다 아는 척할 수 있음~ 하는 뭐 그런. 막상 1권을 펼쳐 들었을 때 그 흥미로움과 그 재미에 몹시 놀랐다. 백과사전이라기보다 우리가 부분 부분 알고 있던 지식들을 다시 이해하기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주면서 모든 지식들을 끌어다 한데 연결해주며 거대한 지도를 만들어주는 그런 책이었다. 한마디로 미시적일 줄 알았는데 몹시 거시적인 책이었다는 말이다.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등 우리도 그 단편적인 개념들은 교육을 통해 대충 알고 있거나, 혹은 잘 모르지만 어디서 많이 들어봤기 때문에 아는척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개념이 나오게 된 시대적 배경, 역사적 흐름 그 모든 것과 맞추어서 알고 있기는 쉽지 않다. 사실은 그렇게 배워야 더 머릿속에도 남고 이해도 쏙쏙 잘 되는 건데 과목도 제각각으로 나뉘어있고, 그렇게 가르쳐주는 선생님도 없었으니까. 거기다 한국 사회형 맞춤으로 이 모든 정보를 수집하기는 정말 불가능에 가깝다.
공리주의는 존 스튜어트 밀 어쩌고 사회주의 어쩌고 수정자본주의는 케인즈가 어떻고. 신자유주의니 후기 자본주의니 어쩌니. 외국에서 뭐 대충 이런 학자가 저런 걸 주장했다더라 그런 건 다들 학교에서도 배우고 평소에도 들어봤겠지만 보통 거기서 끝난다. 한국사회에 맞춰서 자세하게 설명해주며 이렇게 저렇게 선 쫙쫙 그어가며 연결해주는 책은 이제까지 없었다.... 세계사의 큰 흐름 속에서, 지식의 거대한 지도 안에서 전체의 흐름을 보여주며 이제까지 당신이 배웠던 지식들을 다시 알려주고 다시 정리해주는 책은... 이건.. 이건 정말 귀하네요...
1권은 처음 나온 책인 만큼 가장 사회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다뤄주는 것 같다. 역사 정치 경제 사회.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하고 알아야 할 지식들. 2권은 철학, 과학, 예술, 종교 등의 전체적 흐름을 다뤄주고 있고, (순서가 0>1>2가 아니고 1->2->0으로 읽는 게 좋다는 점...) 마지막으로 0권은 우주의 시작부터 종교와 철학, 인간의 위대한 사상들을 다룬다.
개인적으로는 1권, 2권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0권은 읽기가 제일 힘들었다. 아마 종교와 철학, 위대한 사상 같은 것이 딱히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나에게 와닿지 않는 부분이라서, 그리고 사상 자체가 어려워서 아무리 쉽게 풀어준 책을 읽더라도 그래서.. 뭐라고? 하고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느낌이어서였던 것 같다. 그래도 0권을 꾸역꾸역 읽고 나니 자세하게는 기억이 안 나더라도 전반적인 큰 밑그림은 조금 윤곽이 보이는 느낌이랄까?
이 책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이 책은 다양한 지식의 대륙이 어떻게 생겼는지 지도의 윤곽선을 그려주고 제공하는 책이다. 어떤 분야를 탐구할 때 전체적인 지도를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가는 곳이 어디인지, 내가 여행하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대략적으로는 알아야 하니까. 여행할 때도 그 도시의 지도를 가장 먼저 받아보지 않는가.
이 책을 통해 일단 머릿속 지식의 세계지도를 받아 들면, 지도의 디테일한 부분은 본인이 이미 가지고 있는 퍼즐 조각을 끼워 맞춰도 되고, 모르는 부분은 새로이 탐험을 나서도 된다.
정치 경제 예술 과학 등등 뭔 소린지도 잘 모르겠고 머리도 좀 아프기도 하고 일단 무슨 소린지 완전히 모르니까 재미없지만 모른다고 하긴 좀 그렇고... 끄덕끄덕 하지만 속으로는 좀 자세히 알고 싶고 그런 사람한테 완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혹은 단편적으로는 잘 알고 뭐 스튜어트 밀이니 칸트니 사회주의니 다 잘 알고 들어 보기도 많이 들어봤지만 딱히 그 지식을 어디다 써? 싶은 느낌의, 지식에 대한 연결고리가 부족한 사람이 있다면 진짜 무조건 1권 꼭 읽어보자!!!!!!
똑똑해지고 싶다면
머리가 너무 돌덩이가 된 것 같아서 지식을 좀 넣어야겠다면
오랜만에 책 좀 읽어볼까 싶은데 뭘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직 안 읽어봤다면 꼭! 정말 내 진심을 담아 추천하는 책이다
우리 애가 좀 더 똑똑해졌으면 하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완벽하고
애인이 빡대갈같은 소리를 해서 아니 얜 왤케 멍청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애인에게 선물하기에도 완벽한
하 나 요새 뇌 다 굳어가는 거 같음 휴대폰만 해서 멍청해진 것 같음.. 책 좀 읽어야겠다 할 때 읽기 완벽한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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