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어장관리 끝판왕, 세상 피곤한 하이틴 영화 "키싱 부스" 1,2,3편 전부 본 후기 (스포주의)

다른 하이틴과는 남달랐다.
뭐가 남달랐냐면 중간중간 나를 빡치게 한다는 점이 매우 남달랐다. 

1, 2, 3편 지날 때마다 스토리가 점점 고구마 답답이가 되어갔다....
막 로맨틱 달콤쌉쌀 쏘서윗 하이틴 >< 으아 간질간질해!!!! 이게 아니고 다년간 빡치는 연애를 경험한 일반인으로서 그 뭐랄까 연애 여러 번 해보신 분이라면 다들 한 번씩은 경험해본 적 있을만한(?) 시추에이션으로 ptsd를 부른달까....? 한국인한테는 안 맞는 하이틴 영화 같다 ㅋㅋㅋㅋㅋㅋ (한국인이 좋아하는 하이틴 : 와일드 차일드, 하이스쿨 뮤지컬, 클루리스 등)

진짜 딱 두줄로 요약하자면

내가 기대한 것 : 하이스쿨 로맨스 핫가이 큣가이 쌰랄랄라 
내가 본 것 : [연애고민상담ㅠㅠ] 남자친구의 여사친 어디까지 이해하시나요?ㅠㅠㅠㅠㅠ

키싱 부스를 전부 보고 나서 나는 정신적 라비가 되었다. 
이게 메이저한 양놈 감성이라면 난 양놈 이해하고 싶지 않음이요

나도 대화만 허용함

 

거기다 키싱 부스 자체가... 정말 유교걸에게는 전혀 이해가 안 되는 비위생적이고.... 솔직히 더러운 문화...
키싱 부스가 뭐냐면 

주로 미국 축제나 카니발 같은 데서 부스를 차려놓고 키스 한 번에 1달러 뭐 이런 식으로 값을 매겨서, 돈 내는 사람한테 키스해주는, 일종의 프리허그의 키스 버전 같은 거다.

사실 요즘 시대에 흔한 건 아니고,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정도까지는 고등학교 축제 등에서도 흔했다고 하며(주로 키스 한 번에 50센트~1달러였다고 함 ㅋㅋㅋ) 영화처럼 막 진득하게 혀를 얽진 않고 그냥 입이나 볼에 쪽! 하고 간단하게 뽀뽀 부스처럼 운영이 되었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더럽지 않은 건 아니다) 길에서 소녀들이 레모네이드 파는 것처럼, 미국인들에게는 일종의 향수도 불러오고 추억도 불러오는 아이템인 모양

그래도 이해하고 싶진 않다.

아니 근데 그럼 뽀뽀만 하든지! 영화에서는 다들 찐득한 키스함... 영화에서 눈 가리고 이남자 저남자 저여자 이여자 가릴 것 없이 동물의 왕국처럼 키스해대는 걸 보는 내 심정이란....
1. 아니 저렇게 온갖 사람이 헹구지도 않고 입을 얽으면 충치랑 헤르페스 균.... 어쩔.... (둘 다 키스로 옮는다)
2. 그래 뭐 지들끼리 즐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학교에서는 저런 기획을 승인해주면 안 되지 않아...?
3. 저런 위생관념이라 쟤들이 코로나 감염자 수 폭발했구나
(솔직히 이 생각들밖에 안 들었다)

 

일단 고구마 답답이 1 레벨이자 이 기나긴 키싱 부스 서사시의 시발점인 1편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보자면..... (이하 내용 다 나오니까 진짜 스포 주의해주세요!!! 영화 스포 상관없는 분들만 보세요 ㅠㅠㅠ)

얘네 둘, 리와 엘은 엄마들끼리 친구였고 같은 날 태어나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찐친임 둘이 너무너무 서로 소중하고 막 찐친 모먼트 오조오억개.... 지들끼리 뭔 찐친 맹세도 있고 하루에 18시간 정도는 맨날 붙어지냄 

엘은 사실 찐친의 형인 노아 플린(이름도 졸랭구 하이틴 소설삘 ㅋㅋㅋㅋ)오빠를 몰래 좋아하는데 노아는 엘을 그냥 동생의 베프로만 생각함. 거기다 노아는 학교에서 사람 패면서 사고 치고 온갖 여자들이랑 데이트하는 바람둥이에다 반항적인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무슨 1세대 인소의 공고일찐st 보는 느낌이랄까.... 

몸이 좋으니깨 설레긴 하것제...

노아는 "여동생 같아서"라고 하지만 그렇다기엔 좀 과하게 엘을 보호하는 모먼트가 많고, 엘은 설레기도 하고 헷갈리게 되는데
어쨌든 리와 엘의 찐친 맹세에 베프 가족은 건드리지 않기 들어있어서 엘은 노아 꿈도 못 꿈 ㅋㅋㅋㅋㅋ

와중에 엘과 리는 학교에서 열리는 자선 축제에서 키싱 부스를 기획하게 되고, 인기가 없을까 봐 "학교 킹카인 노아가 무조건 키싱 부스 설 거임"이라는 공약을 내세움 (노아 동의한 적 없음이요 ㅋㅋㅋ)

일단 공약 내세우고 노아만 꼬시면 된다는 작전

그렇게 노아한테 키싱 부스 하라고 쫓아다니다가 어째 어째 (중간과정 생략) 키스하고 썸 아닌 썸을 타는 과정에서
오빠는 이래서 싫다 저래서 싫다 오빠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냐 등등을 시전하는 엘 

역시 서양에서도 튕기는 여자가 매력인 모양.
노아는 클리셰 오브 클리셰 "나한테 안 넘어온 여잔 니가 처음이야"를 시전하며 엘과 사랑에 빠지게 됨 ㅋㅋㅋ 

너 울 형이랑 사귀는거 아니지?(찌질)

형이랑 사귄다고 하면 난리난리 칠 리 때문에 둘은 비밀연애를 하게 되는데.....
엘은 남사친과 남친 둘 사이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여? (정답은 아니요)

매일 3인 데이트 해야할 운명...^^;; 레이첼 도망치렴....  

한편 리 새끼는 남 연애는 지랄하면서... 지도 여자친구를 사귀는데
리의 여친 레이첼은 남사친 여사친 베프 ㅈㄹ이 오지는 리와 엘 사이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여? (이것도 아니요)

 

한국에선 찐친 남사친 여사친 이해안된다는 감성이 메이저 맞죠..?^^..... 

거의 소울메이트인데 이성적 감정 전혀 없고 그냥 친하기만 한 남사친 여사친 관계라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영화 보는 내내 너무 짜증 났다 ㅋㅋㅋㅋㅋㅋ 둘이서 그리 좋아 죽으면 둘이서 만나면 되지 왜 다른 사람들을 엮어서 비밀연애니 뭐니, 베프니 뭐니 괜히 엮여있는 모두를 피곤하게 한담? 

그래서 1편에서는 노아가 좀 불쌍했는데ㅎㅎㅎㅎ
2편 가니까 대학 가서 노아 지도 여사친 만들었네^^;;;

타지에서 이런 여자랑 베프 됐다면서 신나라 놀러 다니고 둘이 놀러 가느라 연락도 안 받고 거짓말하더니
와중에 엘이 남친 만나러 보스턴까지 왔더니 같이 만나는 자리에서 여사친이랑 껴안고 인사하면서 난리 부르스를 추고
남친 침대 밑에서는 여자 귀걸이까지 발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심할만한 상황이 당연한데 "난 널 사랑하는데 왜 날 못 믿어줘?"지랄하는 노아 ^^....


시발 서양 감성 극혐이라고 대폭파 시켜버릴 뻔했는데 다행히 이건 프리한 마음을 가진 양덕들도 이해가 안 됐는지 아래 트위터 짤 보면 ㅋㅋㅋ 존나 다들 눈 돌아가고 있음 ㅋㅋㅋㅋ 내 남친이 다른 여자랑 저렇게 인사를 한다?^^...

 

"만약 내 남자가 내 앞에서 여자랑 이런 식으로 인사하잖아? 그럼 존나 싸우고 바로 헤어질 거임 절대 안 됨 헬노 "

I honestly kinda hate Chloe tho 😕 if you know your best friend’s gf is jealous of yall relationship then you should probably back tf up real quick but then again the same would go to El like the whole Rachel thing is such a mess

— ❅𝓐𝓲𝓷𝓰𝓵𝓸𝓿𝓮𝓼𝓗𝔂𝓾𝓷𝓐❅ ❀𝓗𝓪𝓷𝓷𝓪𝓱❀ (@hyunaislove) July 25, 2020

"솔직히 클로이 존나 시름... 둘이 진짜 베프인데 베프 여친이 자기들 관계를 질투하는 걸 알게 되면 빨리 물러나야 되는 거 아님? 근데 또 엘도 레이첼(리 여친)한테 똑같은 짓 하고 있는 거 보면 존나 끼리끼리임 ㅉㅉㅉㅉ"

Just to be clear every character in these films are kind of garbage particularly Elle and Lee’s toxic ass friendship. Personally, I low key shipped Noah and Chloe BUT this whole scene was just disrespectful as hell and a horrible first impression on Chloe’s part.

— Paige (@_samepaige_) July 25, 2020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 전부 쓰레기임 ㅋㅋㅋㅋ 특히 엘이랑 리 베프 지랄은 진짜 해롭다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노아랑 클로이 관계는 별거 아닌 거 같아 보이긴 했지만 둘이 껴안고 인사하는 씬은 진짜 너무 무례하고 클로이 첫인상 존나 안 좋아짐"

그 외에도
"궁뎅이에 손 짚어서 쓸어 올리는 거 봐라 ㅅㅂ"
"내 기준으로는 노아 엘 둘 다 바람핀거임. 엘은 마르코랑 키스했고 노아도 솔직히 클로이랑 플러팅 한 거고 그거 내 기준 바람임" 
"모든 여자들은 다 "클로이"같은 여자들 하나씩 알지ㅋㅋㅋ 다 알고 저러는 거잖아. 그리고 땡스기빙에도 엘한테 묻지도 않고 클로이 초대하는 게 어딨음? ㅋㅋㅋ 솔직히 클로이 노아 좋아하는거 맞는데 여친있으니깐 그냥 베프인척 하고 다니는 거지" 

등등 남사친 여사친 글에 분노를 토해낸 글들이 많이 리트윗 된 거 보면 이것은 오픈된 양덬들의 마음에도 도저히 억셉터블 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이었던 모양이다 조금은 비슷한 정서를 공유해서 다행이야... 서양 친구들....ㅠㅠㅠㅠㅠㅠㅠ

ㅅㅂ 둘이 데이트좀 하자...라는 표정의 레이첼(왼쪽)

거기다 주인공은 굉장히 내로남불 하는 애라 남친의 여사친때문에 속앓이를 하면서도 지는 지 남사친한테 찰싹 붙어 다니고
(남사친의 여친이 스트레스받을 거란 생각은 1도 안 함 ^^;;;; 레이첼.. 어서 도망치렴)

다른 남자하고 어울려 다니면서 계속 플러팅해서 남자애 마음 쏙 빼놓고 키스까지 해놓고선 "널 사랑하는 게 아냐" 시전
자기 사랑은 노아라나 ㅋㅋㅋㅋㅋㅋㅋ 이 해로운 애들한테 피해 입는 피해자만 속출하는 상황.......

둘의 키스를 목격하고 상처 받은 노아도 전혀 안 불쌍함

솔직히 이게 친구인가여?^^

지 여친한테 말도 안 하고 자기 집 땡스기빙에 여사친 초대...^^.. 이게 친구면 난 친구 없지
(한국식으로 말하면 설날에 여사친이 남친네 가서 부모님들한테 인사드리고 같이 세배드리고 밥 먹고 하루 자고 온 거나 마찬가지 ㅋㅋㅋ)  

그렇게 아주 영화 내내 아주아주 해로운 관계 지들끼리만 로맨스 뿜뿜 하다가 또 

둘이서 갑분 사랑 확인하고 키싱 부스 2 끝남...^^.....
ㅎ ㅏ .... 이건 하이틴이 아니고 환장틴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한 막장의 냄새.........

...여기까지 보고 너무 빡쳐서 3 보고 싶지 않았는데 걍 끝나는 거까지 봐야겠다 싶어서 키싱 부스 3 켰음
3까지 다 꾸역꾸역 본 내가 제일 잘못한 거 같음....

남친 따라 보스턴 갈려고 어케어케 하버드 합격한 엘 
올... 대단....... (사실 공부 x나 안 하는 거 같던데 어케 하버드 붙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하이틴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자)

버클리대에 가는 리와 하버드에 가는 엘은 이번 여름이 함께 보내는 마지막 여름이라
헤어지기 전에 둘이서 찐친 추억을 쌓기 위해 어릴 때 적어둔 버킷리스트를 전부 이루기로 한다

각자 남친/여친 제쳐두고 둘이서 버킷리스트를 다 이룬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처음에는 재밌었는데 당연히 삐걱거리기 시작함

알바도 하면서 노아랑 데이트도 해야 하고 리랑 버킷리스트도 채워야 하는데 아빠의 새여친까지 신경 쓰이는 엘은 점점 이 상황이 버거워지고

괜찮다고 하면서도 마르코와 엘이 키스했던 거에 대한 앙심을 품고 있는 노아는 괜히 해변에서 마르코한테 시비 걸고 불같이 화를 내다가
(솔직히 대학생이 고등학생한테 야 내여친 건들지 마라; 하면서 시비 거는 거라 찌질..;;;)

쉬익쉬익 하면서 갑분 헤어지자 시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번역은 나 때문에 후회할 일 하지 말라고 마치 벤츠같은 대사로 번역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I don't want to be responsible for the decision you make that you're gonna regret"라고 함 뭐랄까 니가 당연히 후회하게 될 것 같은데 내가 책임지기 부담스럽다, 그 결정에 책임지고 싶지 않다는 뉘앙스로 말하는 거임. 

여친보고 보스턴 오라고 꼬신 게 누군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애가 하버드까지 붙고 학비 마련한다고 그 난리를 쳐서 어케 학비까지 마련해놨는데 이제 와서 각자 갈길 가쟤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헤어진다고???

그냥 이렇게 끝난다고???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냥 이렇게 헤어집니다 존나 환장의 끝판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엘은 다른 대학 붙어서 지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다가 n년후에

으른되고 둘이 어쩌다 만나서 잘 될 거 같은 간질간질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끝남
그래 다른 사람들 피해 주지 말고 걍 제일 이해 잘해주고 남사친 여사친 이해심이 바다 같은 니들끼리 만나서 잘 살어;;; 서로 수거해... 

 

결국 키싱 부스 1, 2, 3 전부 아래 줄거리로 요약된다

1편 줄거리 : 남사친의 형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남사친이 극혐해서 비밀연애하게 됨ㅠㅠ 친구도 소중하고 남친도 소중ㅠ
2편 줄거리 : 남친이랑 장거리 연애 중인데 거기서 여사친 생김 너무 의심스러움...ㅠ 나도 학교에서 몸 좋은 남자애가 들이대니까 마음 생겨서 키스했는데 키스하고 보니 걔한텐 미안하지만 역시 남친이 좋은 거 같아ㅠㅠ
3편 줄거리 : 남친이랑 같은 지역 대학 가게 됐는데 남친이 나 좋아하던 남자 질투하다 싸우고, 내가 자기 동네 오는 거도 부담스럽대... 싸우다가 헤어짐ㅠㅠ 그래서 걍 대학 입학 취소하고 다른 대학 감.. ㅠㅠ

솔직히 이게 에타 연애방 고구마 답답이 썰인지 하이틴 영화인지 모르겠음

찾아보니까 해외에서도 키싱 부스는 여러모로 논란도 문제도 많았던 모양이다. 구질구질하고 짜증 나는 관계들이나 지 생각만 하는 이기적인 엘, 노아, 리의 안티팬들도 많이 생겼지만 그 외에도

구욷이 빤쓰 보이는 스커트를 입은 엘이나(스커트 없으면... 그냥 사복 입으면 되지 ^^;;;) 그걸 성희롱하는 남자, 엘이 피해자인데도 둘 다 처벌받는 장면, 엘이 성희롱 한 남자를 "귀엽다"고 치부하며 데이트 신청받아주는 장면, 그리고 노아가 그런 걸 입고 다니면 "성희롱해달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는 발언 등이 서양에서는 문제가 되어서 한동안 말이 많았음.

아무래도 하이틴은 미성년자들이 많이 보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성적으로 잘못된 인식들이 많이 들어있다는 것이 이유. 

거기다 전부 고등학생이고 술 마실수 없는 나이임에도 술파티와 선정적인 장면이 너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비평도 줄을 이었다. (미국은 21살 되어야 술 마실수 있음. 보통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19살이니 대학 간 이후인 키싱 부스 2, 3의 노아조차 아마 아직 술 마실수 있는 나이가 아닐 것이다. 셋다 술 잘만 마시던데)

고작 고딩때 1년 반 사귀더니 (그나마도 헤어졌다 다시 재결합했다 함) 3편에선 같이 살래?라고 쉽게 말해놓고
(그 이후로 얼마 안 되어서 헤어지는 걸 보면 20대 초반에 덜컥 같이 동거하기로 하는 결정이 얼마나 무모한지 알 수 있다)  

둘이 예산도 뭣도 없이 그냥 집 보며 설레 하는 짤만 잠시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하버드 1학년생들은 전부 필수로 기숙사 생활함. 고로 애초에 같이 살 수도 없는데 괜히 바람만 잡은 거

엘이 버클리랑 하버드 놓고 고민하는 것도 너무나 비현실적인 게 한국도 대학 연락 와서 안 받으면 바로 다음 대기 순번 넘어가듯 미국도 저렇게 기다려주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데드라인 있는데 그걸 넘겼는데도 대학에서 전화 와서 빨리 정해주세요. 내일까진 정하셔야 됩니다? 이런 친절.... 그런 거 없다. 실제라면 엘이 저렇게 전화 안 받고 있는 동안 이미 엘 짤리고 다음 사람이 붙었을 거임 (속시원)

저 할리우드 사인 무슨 노아 비밀장소라고 맨날 둘만 오는데 현실적으로는 완전 핫한 관광지&포토스팟이어서 저렇게 조용할 리 없고요

현실은 이렇게 와글와글한 곳

그리고 엘네 집이 하버드 학비를 대줄 정도로 여유롭지 않다는 설정으로 나오는 거에 비해 사실 LA에 이렇게 사는 거면 꽤 잘 사는 수준이고 고등학교도 사립고등학교이고 엘도 돈걱정 안 하고 맨날 리네 집에서 놀면서 여유롭게 사는 것 같은데 왜 굳이 아빠가 돈이 없어서 학비만 못 대주는? 설정이 되었는지 도대체 엘 집의 자산은 얼마인지 ㅋㅋㅋ 설정이 너무 왔다 갔다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엘이랑 리랑 헤어지면서 이렇게 어린 시절 모습 줄줄이 세워놓은 연출은 보면서 혼자 와... 진짜 구리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닌지 구리다는 혹평이 많았다.ㅋㅋㅋㅋㅋ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 너무 구린 B급 연출....

 

일단 이 구린 영화를 까는 것은 이쯤 하고
현실에서 엘 배우인 조이 킹(Joey King)과 제이콥 엘로디(Jacob Elordi)가 진짜 사귀기 시작하면서 키싱 부스가 더 화제가 되었었는데

둘이 키싱 부스 1 찍으면서 사귀기 시작해서 

깨를 쏟으며 잠시 러브러브 하다가 

키싱부스 2 찍기도 전에 헤어졌고 키싱부스 2편과 3편은 헤어지고 나서 찍은 거임 ㅋㅋㅋ 둘은 딴사람 만나서 데이트도 했다가 깨졌다가 하고 있었고 ㅋㅋㅋㅋ 돈 앞에 장사 없다지만 할리우드 춥다 추워... 

조이 킹은 지금은 스티븐 핏이라는 감독이랑 만나고 있고 

제이콥 엘로디는 조이랑 헤어진 이후 젠다야랑도 잠시 만나다가 지금은 카이아 거버(오른쪽)라는 모델과 만나고 있다고 함

남친/여친이 전 애인이랑 계속해서 로맨스 영화 찍어야 하는 거 아는데도 쏘 쿨한 거 보면 할리우드 감성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ㅋㅋㅋ
뭐 여하튼 그렇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여하튼 나한테는 깊은 빡침과 ptsd를 남긴 영화...라고나 할까
네 ㅋ_ㅋ 남친 좋아하는 게 분명한 여사친 때문에 헤어진 경험 저도 있거든요.....ㅎ
연애관계에서 애인의 남사친 여사친 베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보시면 모든 저혈압이 치료될 것입니다 

그래도 둘이 키 차이랑  피지컬 차이 오져가지고 조금 설렘...
저런 피지컬 차 나는 커플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냥 영상만 봐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