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흥미로운 잡동사니 상자
그 옛날 조선에서는 어떤 일이? 조선을 뒤집은 황당무계 사건들 - 95/1000 본문
95/1000 - 조선을 뒤집은 황당무계 사건들 [정구선]
일단 목차부터가 굉장히 꿀잼일거 같아서 보게 된 이 책.
목차의 일부만 봐도... 오? 싶을 것이다. 예로 몇 개만 들자면
궁궐에서는 꼭두새벽에 조회가 열렸다 / 임금의 부의금은 왜 이리 많았을까 / 쑥갓과 거여목은 왕의 식탁에 올리지 말라 / 젖비린내 나는 아이가 관리가 되다 / 출근하지 않은 관리에게 매를 쳐라 / 야간 통행금지를 어겼다가 파직된 대사헌 / 기생의 딸을 후처로 삼았다 패가망신한 양반 / 수군이 미역이나 따다 / 꿈을 잘못 꾸어 사형당하다
목차만 봐도 ㅋㅋㅋㅋ 벌써 꿀잼이 스멀스멀 올라오지 않는가...
생각보다 건조한 문체여서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을 많이 인용했으므로) 내용을 약간만 더 제목에 맞추어 자극적이고 재미나게 풀어썼다면 어땠을까 싶지만, 저자가 고른 황당무계한 사건들은 제법 흥미롭다. 뭐랄까 굉장히 무뚝뚝한 교수님이 이랬다고 하네요. 신기하죠? 음. 하고 재밌는 얘기를 조금은 안재밌게 강의해주시는 그런 느낌의 책. ㅎㅎㅎ
이런 류의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시대나 장소를 막론하고 사람 사는 것은 놀라울큼 비슷비슷한 것 같다
옛날사람이라고 생각하는게 크게 다르지도 않았고 사는것도 크게 다르지 않았구나... 싶어지는 그런.
그리고 또 한국사를 읽을때마다 느끼는건데 한국사람... 특성.. 정말 확실하다 ^^;
일 몸 부셔져라 열심히 하고, 융통성 넘칠땐 넘치는데 또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니라고 하고
쿨할때는 세상 쿨하고 핫할때는 세상 핫한..... 결국 지금 한국인의 기질도 조상님으로부터 왔음을...
타임킬링 용으로 읽었는데 꽤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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