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42nd street, 브로드웨이 42번가! 스토리 알고 보자!

브로드웨이 42번가(42nd Street)는 1930년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멋진 뮤지컬입니다.
화려한 의상과 탭댄스 공연들, 1930년대의 옷과 헤어, 즐거운 스토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재미난 작품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알고 보시면 더 즐거울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매년 공연을 하고 있어요(적어도 아직까지는 ㅎㅎ 저는 2년전에 봤는데 아직도 하고 있더라고요!). 미국에서는 이곳 저곳의 프로덕션을 거치면서 몇십년동안이나 굉장히 오래 롱런하고, 지금은 뮤지컬 쇼를 종료한것으로 알고 있어요. 2019년에 오겅키트 프로덕션에서 다시 42번가 리바이벌을 한다고 했는데 코로나때문에 계속 하고 있는것같지는 않네요. 다시 하게되면 넘넘 좋을거같다는 ㅠㅠㅠㅠ 

저는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요, 한번 스토리를 정리해두면 처음 가시는분들이 적당히 스토리를 알고 가면 놓치는 부분없이 더욱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배경은 1930년 뉴욕, 댄스 디렉터인 앤디 리는 새로운 쇼 "프리티 레이디"의 준비를 위해 극단의 무용수들을 오디션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무용수들과 다같이 추는 경쾌한 탭댄스로 뮤지컬이 막을 여는데요! 

 

이 오디션에 참가하려고 부랴부랴 펜실베니아 주의 작은 마을 앨런타운에서 버스를 타고 뉴욕에 왔지만 늦어버린 주인공 페기 소여(Peggy Sawyer). 쇼에 캐스팅 된 리드 댄서 중 한명인 빌리는 이런 페기가 마음에 들어, 페기에게 자기와 데이트를 해주면 오디션을 다시 볼 수 있게 해주겠다고 페기를 안심시킵니다. 

그렇지만 한창 쇼 준비에 바쁜 앤디는 페기의 춤을 보지도 않고 꺼지라고 하고, 페기는 너무 당혹해 달려가다가 '프리티 레이디' 쇼의 총 책임자인 줄리안 마쉬와 부딪히고, 지갑을 떨어트린것도 모른 채 도망가버립니다.

뭐 쇼마다 캐스팅이 다르겠지만 이런 이미지입니다 ㅋㅋㅋ

줄리안 마쉬는 이 쇼를 꼭 성공시키고싶어 안달이 나 있는 쇼의 총 책임자이자 프로듀서입니다. 
프로듀싱하고 있는 새로운 쇼 "프리티 레이디"의 주연 배우가 되는 사람은, 10년전쯤 잠시 반짝 인기가 있었던, 한물 간 스타 도로시 브룩인데요. 

그녀를 스폰해주고 있는 슈거대디, 애브너 딜런이 이 쇼에 돈을 대어 후원하면서 도로시를 주연으로 하라고 압력을 넣었기 때문에, 도로시는 오디션 없이 주연배우가 되었습니다 ㅋㅋㅋ 프로듀서인 줄리안은 어쨌거나 쇼 시작전에 도로시를 테스트 해보고 싶은데, 애브너는 이미 주연배우인데 무슨 테스트를 하냐, 그런거 필요없다고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도로시가 노래를 하는 장면이 Shadow Waltz입니다.

그림자를 가지고 놀면서 멋지게 연출한 노래인데요. 어쨌거나 생각보다 도로시가 노래를 잘 해서 줄리안도 만족하고 애브너도 만족하고 그렇게 쇼 연습이 시작됩니다. 

 

한편 지갑 잃어버린 페기 ㅠㅠㅠ 는 지갑을 찾으러 다시 돌아오는데요. 쇼 작가인 매기는 그녀를 발견하고선 점심을 같이 먹자고 제안하고, 다른 세명의 무용수와 페기, 그리고 매기가 같이 차를 마시러 가서 수다를 떨게 됩니다. 

가운데가 매기, 오른쪽 옆이 페기, 나머지 셋은 무용수인 애니, 필리스, 로레인

같이 차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어보며 나머지 네명이 깨달은 바, 페기는 시골에서 와서 ㅠㅠ 뭣도 모르고 너무너무 순진한 것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네명은 브로드웨이에서의 삶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다가 극장에 페기와 돌아가 같이 춤도 춥니다. 페기에게 춤을 시켜보면서 이들은 생각보다 페기가 춤을 굉장히 잘추고, 스텝도 빨리빨리 배운다는 사실을 깨닫는데요.

이런 페기의 춤추는 모습을 본 줄리안 마쉬는 얘 제법 하는데..? 하면서 페기가 극단에서 코러스 걸로 춤을 출 수 있게 허락해줍니다. 드디어 페기의 힘겨운 취업성공 ㅠㅠ! 

그렇게 그들은 뮤지컬 "프리티 레이디"의 연습을 시작하는데요. 주연 배우인 도로시가 남자 배우 빌리와 쇼 리허설을 하는 과정에서 키스를 해야하는데, 도로시의 슈거대디인 애브너는 도로시가 자기 앞에서 다른 남자랑 키스를 하는걸 원치 않습니다. 결국 키스를 악수로 바꾸는 해프닝도 생기죠(ㅋㅋㅋㅋㅋ) 

모든게 완벽하길 바라는 줄리안때문에 매일매일 쇼 연습은 하드 스케쥴인데요, 와중에 너무 무리한 페기가 쓰러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일단 페기를 도로시의 의상 룸으로 옮기는데요, 하필 거기에 도로시의 비밀 남자친구인 팻이 있었어요.

ㅋㅋㅋ머야 날 두고 바람피는거야?ㅋㅋㅋㅋㅋ 

팻은 쓰러진 페기를 도와주려고 하는데, 해퓔~~~ 도로시가 그 장면을 발견하고 팻이 페기와 바람을 핀다고 오해를 해버립니다. 도로시는 난리를 피우게 되고 하도 난리를 피우는 통에 줄리안 마쉬가 싸움을 듣게되고 도로시와 팻의 관계를 알아버리게 됩니다.

아니 시벌... 애브너가 이 사실을 알면 쇼 후원을 중단할텐데..ㅅㅂ

애브너 딜런이 도로시가 젊은 남자친구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쇼 후원을 중단하게 될까봐 걱정이 된 마쉬는 애브너가 알기 전에 도로시와 팻의 관계를 끝내게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두명의 깡패가 찾아가 도로시와 헤어지라며 팻을 협박하고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도로시는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 된 페기를 굉장히 미워하게 되죠. 

한편 쇼를 공연할 마땅한 극장이 없어 극장을 찾다가 필라델피아의 극장을 찾은 그들은 다들 짐을 싸들고 필라델피아로 가게 됩니다.

필라델피아로 출발할때의 노래인 getting out of town

의상도 무대도 늦게 도착했지만, 어쨌든 필라델피아에서 무사히 쇼의 최종 리허설을 마친 단원들은 쇼가 시작하는 전날, 축하 파티를 하게 되는데요. 페기는 모두가 어려워하는 줄리안 마쉬도 파티에 초대합니다. 줄리안은 페기의 매력에 반해서 파티에 따라가게 됩니다.

한편 팻과 헤어진 후 슬퍼하던 도로시는 잔뜩 취해서, 애브너에게 돈때문에 당신을 만난것이다, 그만 헤어지자고 통보해버립니다. 애브너는 화가 나서 쇼를 취소해버리려고 하지만, 동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쇼를 취소하지는 않기로 합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화려하게 개막하게 된 쇼 "프리티 레이디"
"we're in the money" 란 곡과 함께 화려한 탭댄스를 선보이며 시작합니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반짝이는 의상과 계단을 오르내리며 착착 맞는 탭댄스 등 굉장히 볼거리가 많은 곡입니다. 관객의 호응도 좋은데요,

We're in the money. 20년전 영상인데도 엄청 화려하죠?

쇼의 1막 끝에서, 누가 페기에게 부딪히면서 페기가 도로시쪽으로 넘어지게되고 도로시는 넘어져서 다리가 부러지게 돼요.
당연히 쇼는 취소되었고 도로시는 다리를 깁스하게 되어 더이상 쇼를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줄리안은 화가나서 페기를 해고해버리고 더이상은 쇼를 더이상 할 수 없다고 통보합니다.

쇼가 첫 공연에서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돈도 못받고 갑자기 전부 실직자가 되어버린 단원들...ㅠㅠㅠㅠㅠㅠ

Sunny Side to Every Situation(모든 상황에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 라는 노래를 하다가 누군가가 다리가 부러진 도로시 대신 페기가 주연을 맡아서 춤과 노래를 하면 어때? 걔 춤 잘추는데! 라고 아이디어를 내게 됩니다. 

오 그뤠???? 

오? 굿 아이디어...?

당장 노는것보다야 누구든 주연을 맡아서 쇼를 해주면 감사감사인 단원들은 단체로 몰려가 페기를 주연으로 해보자고 줄리안 마쉬를 설득하게 되고, 처음에는 단호하게 안된다고하던 줄리안도 모두가 계속 설득하자 한번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들은 짐을 싸서 다시 앨런타운으로 돌아가려던 페기를 뒤쫓아가 기차역에서 그녀를 잡고 설득하게 되고, 처음에는 이제 다 지치고 힘들다며 그냥 앨런타운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던 페기도 결국 쇼 주연을 맡는 것에 동의하게 되죠.  

이분이 맡으신 줄리안 매우매우 존잘 ;;;;;; 

Lullabye of Broadway(브로드웨이의 자장가) 를 부르며 열심히 설득한 줄리안 덕에 쇼를 맡기로 한 페기. 
하지만 다시 쇼를 재개하기위해 남은 시간은 고작 36시간. 36시간 안에 25장의 대본과, 6개의 노래와, 10가지의 안무를 배워야 하는 페기. 과연 그녀는 그 모든것을 다 배울 수 있을까요 ㅠㅠ 

결국 스트레스와 압박감으로 힘들어하며 못하겠다고 하는 페기지만, 줄리안이 다그치고 어르고 응원하고 하면서, 줄리안과 페기는 서로에게 감정이 싹트게 되고 결국 페기도 무사히 무대에 서게 됩니다.

한편 다리가 부러진 도로시는 그녀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팻과 화해를 하게 되면서 팻에게 청혼을 받게되고, 진정한 사랑을 얻게 되어서 기분이 풀리고 행복해진 그녀는 페기에게 찾아가 긴장하지 말고 무대를 잘 하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네준답니다.

청혼받아서 행복해서 다 용서해줌 ㅋㅋㅋㅋㅋㅋㅋ 

 

쇼가 시작하기 전, 긴장해 어쩔줄 모르는 페기에게 줄리안이 "여기서 나갈때는 넌 단지 젊은 아가씨에 불과하지만, 다시 돌아올때는 스타가 되어있을거야!(You're going out there a youngster, but you've got to come back a star!) 는 이 쇼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허니문을 떠나는 커플과 기차 객실의 아가씨들을 재미나게 표현한 곡 Shuffle Off to Buffalo와 함께 시작한 쇼 "프리티 레이디"는 대 성공을 거두게 되고, 새로운 신예 페기 소여도 어마어마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코러스 걸에서 시작해 갑자기 쇼의 주연을 맡게 된 브로드웨이 신데렐라의 등장이죠. 

 

쇼의 마지막은 줄리안 마쉬가 여러분을 42번가로 데려가겠다-는 내용의 노래를 하며 시작해 
42번가의 화려한 탭댄스 쇼와 멋진 음악으로 마무리가 되는데요. 
정말 미국 1930년대에 온것같은 느낌이에요. 착착 경쾌한 탭댄스 소리에 푹 빠지실 수 있답니다. 

 

미국의 1930년대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의상도 춤도 내용도 정말 즐거우니 한번 꼭 보시기를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