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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번역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 본문
20세기 미국과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뛰어난 번역가이기도 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에세이 '번역의 예술'에서 문학 작품을 번역하는 번역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을 다음과 같이 규정했다.
첫 번째, 번역가는 작가를 능가하는 아니 적어도 작가와 동등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딱 아니 이런 시각으로만 봤을 때 보들레르와 포, 주콥스키와 실러가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번역가는 두 나라, 두 언어를 철저하게 알고 있어야 하고 작가 특유의 문체, 방법론, 단어의 어원, 결합 유형, 역사적 시기와의 연관관계 등 모든 디테일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 천재성과 지식 외에도 그는 작가의 몸짓과 말, 행동과 생각을 내면화시키면서 최대한 그럴듯하게 그의 흉내를 낼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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