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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지도 않는데ㅠㅠ 후회하지 않는 타투하는 법! 멋진 타투 고르기! 본문
국내에서도 점점 타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타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없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패션으로, 멋으로, 혹은 멋진 의미를 남기기 위해 타투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몸에 그리는 영구적인 그림인 만큼, 모두가 평생 만족할 수는 없겠죠. 그냥 크게 고민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타투를 했다가는 나중에 후회하게 될 확률도 높은 것 같아요.
저도 오랫동안 고심해서 받은 작은 타투가 두 개 있는데, 아직까지는 만족하고 있답니다.
후회하지 않는 타투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타투를 골라야 할지 적어봤어요.
타투를 하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번 보시고 더 신중한 타투를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나에게 정말 크게 의미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금 너무나 소중한 것은요? 그것은 5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소중할까요?
타투는 몸에 영구적으로 새겨지고, 지우려면 어마어마하게 아프고 돈도 많이 듭니다. 그러니 정말 정말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아무리 고민해도 모자라지 않아요!! 님이 20살이라면 90살에 죽는다고 해도 70년 동안 그 타투와 함께 살아야 합니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가족. 정말 사랑했지만 무지개다리를 건넌 애완동물. 내 별자리. 엄마의 탄생화. 내 생일과 관련된 무언가, 내가 좋아하는 문구 등, 평생 바뀌지 않고, 평생 질리지 않을 것, 평생을 봐도 만족할만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세요.
여자 친구 이름? 남자 친구 이름? 커플 타투? 지금 꽂힌 노래 가사? 요즘 관심이 가는 문구? 좋아하는 아이돌? 친구가 한 걸 보니 너무 예뻐서 따라 하고 싶어진 타투? 좋아한 지 얼마 안 된 무언가? 지금 아무리 꽂혀있다 한들 그 관심이 정말로 20년, 30년, 평생 갈 수 있는 것인지 잘 생각해봅시다.
너무너무 사랑해서 절대로 우린 안헤어질거니까 커플 타투, 커플 이니셜 하신다고요? 근데 만약 헤어지시면 어떡할 거예요?
이제 결혼까지 했으니까 가족이라서 괜찮으니까 배우자 이니셜 타투? 결혼기념일 타투? 배우자가 바람피우면요? 이혼하면 그다음엔 어떡하실 거예요? 자식 타투는 괜찮지만 아무리 결혼해서 사랑해도 배우자 타투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노래 가사도 언젠가는 질리고 좋아하는 연예인도 나중엔 안 좋아하게 됩니다. 10년 전에 좋아하던 노래 생각나시나요? 그 노래 아직도 좋아하시나요? 전 애인 생각해보세요. 걔 이름이 내 몸에 적혀있다고 생각해보세요.ㅎㅎㅎ
예전에 잠시 만나던 남자의 허벅지 쪽에 정말 뜬금없는 왕 하트 타투가 있어서 뭐냐고 물어봤더니, 전 여친 이름을 새겼다가 헤어져서 ^^ 커버업 타투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생각 없어 보여서 헤어졌어요. 커버업 해도 밑에 이름 그대로 남아있는 거 같아서 찝찝하고 무슨 중고품 얻은 거 같은 느낌...?ㅋㅋㅋㅋㅋㅋ
돌아가신 부모님을 기억하기 위한 타투, 내가 너무 사랑하는 우리 엄마의 생일, 멋진 나의 별자리,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꽃, 할머니가 나에게 주셨던 선물, 내 인생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무언가, 내 인생의 좌우명 (구글에서 대충 검색해서 멋있어 보이는 말 말고요.) 매일매일 봐도 매일매일 좋을 것 같은, 계속 보고 계속 기억하고 싶은 무언가가 연상되는 그런 타투를 하세요.
제가 한 첫 타투는 제가 너무너무 사랑했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제 애완동물을 기억하기 위한 타투인데 전 이거 60년 70년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요. 매일매일 너무 만족하면서 보고 있어요.
2. 타투하기에 좋은 부위와 나쁜 부위가 있다
하 연예인 누구누구 손에 타투한거보니까 너무 예쁘더라 나도 거기 해야지 ㅎㅎㅎ 귀 뒤에 타투 너무 예쁘더라 나도 거기 해야지 ㅎㅎㅎ
-> 네 그 사람은 연예인입니다.ㅎㅎㅎㅎ
안타깝게도 타투는 아무리 훌륭한 타투이스트가 하더라도 시간이 가면 번지게 되어있고요, 살에 새기는 만큼 모양도 변합니다. 물이 많이 닿는 곳의 타투는 더 빨리 번집니다. 타투하고 나서 살찌면 타투도 같이 살찌고, 타투한 부위 살이 트면 타투도 갈라집니다.
용 타투하고 나서 살찌면 용도 돼지 됩니다. 그냥 타투 모양만 변형되는 게 아니고, 살이 쪄서 늘어나면서 타투 자체도 번지거나 색이 연해 지거나 해서 예쁘지 않은 타투가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살찌는 부위보다는 체중 변화가 있을 때도 살이 잘 안 붙는 부위를 선택하면 좋습니다. 쇄골, 팔목 주변, 팔꿈치 주변, 발목 근처, 어깨뼈 근처 등에 타투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여자분들은 이후에 출산을 하는 등의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예상도 하셔야 합니다. 가슴에 한 타투나 배꼽 주변 타투도 예쁘지만, 만약 임신해서 가슴과 배가 커지고 튼살이 생기는 등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면 예쁜 타투가 유지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연예인들이 많이 하는 손 타투, 반지 타투, 예쁘지만 번집니다. 연옌은 괜찮아요. 걔들은 돈 많잖아요. 색 빠지면 돈 많이 들여 리터치 받으면 되고 번지면 지우고 또 하면 되겠죠. 연옌이니까 멋진 이미지로 먹고사는 직업이니까 지울 때 아픈 거 참을 수 있겠죠. 근데 우리는 아닙니다. 한번 하면 지우기 진짜 힘들단 말이에요.
진짜 잘하는 타투이스트들은 손 타투 추천 잘 안해주더라구요. 제 친구도 손에 타투하려고 하다가 타투이스트가 솔직히 그냥 돈 벌려고 하면 해드리는 게 맞지만, 번져서 후회하시는 분 많이 봐서 정말 추천 안 드린다고 간곡하게 얘기해서 다른 위치로 바꾸었어요.
아무리 예쁜 타투도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거뭇거뭇하게 지워져서 무슨 술 먹고 잘 안 나오는 펜으로 낙서해둔 마냥 지저분하게 되고요,
그렇다고 두면 색이 다 빠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렇게 거뭇거뭇하기 때문에 계속 리터치를 해주셔야 하고, 또 그렇다고 오래 남도록 너무 깊게 잉크를 넣으면 번지게 됩니다. 발이나 발목 아래쪽도 마찬가지로 비추입니다.
귀 뒤 타투나 뒷목 타투(바로 머리 아래)도 딱 남이 해놓은 것 볼 때는 정말 정말 예쁘지만, 머리 감을 때, 비누칠할 때 등 물이 자주 닿게 되므로 잘 번집니다. 지우기도 쉽지 않은 위치고, 귀 뒤 같은 곳은 숨기기도 힘들기 때문에 본인의 직업이나 결혼 등도 고려하면 여러모로 좋지 않은 위치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직업이나 앞으로의 인생을 고려하여, 나중에 취직해서 먹고살고 싶으신 분들(면접 봐야죠..^^), 결혼하고 싶으신 분들은 식장에서 잘 감춰질지 등도 생각해보시고(정말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때 밴드나 파스 등으로 가리기도 쉬운 부위면 정말 좋겠죠?) 타투의 지워짐 번짐을 고려하여 손, 발, 귀 등의 부위는 피하시고, 살이 잘 찌는 부위(가슴, 배, 허벅지 등)도 잘 피해 보세요.
저는 팔목 주변, 팔꿈치 주변, 발목 위쪽, 쇄골 등 무난한 부위들을 추천드리지만, 정말 좋은 위치는 자기가 정해서 가야 합니다. 타투이스트한테 여기 하면 어때요? 물어보면 뭐... 손님이 물어보는데 좋다고 하지 뭐라고 하겠나요? ㅋㅋㅋ 타투이스트한테 물어볼 때는 더 디테일한 질문을 가지고 가세요. 덜 번지게 하려면 여기서 좀 더 위로 할까요? 아래로 할까요? 여기 아니면 여기에 하려는데 이 도안이 어디에 더 잘 나올까요? 뭐 이런 질문요.
3. 커버업 1회 정도는 기회를 남겨두자
타투는 번집니다. 아무리 잘하는 아티스트한테 가서 해도 아예 번짐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많이 번지고 덜 번지고, 시간이 한참 지나서 번지고 등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결국 언젠가는 번지게 됩니다.
당신의 타투는 안 예뻐집니다. 색을 넣었으면 색은 빠질 것이고 선을 넣었으면 선이 번집니다.
진짜진짜 안 예뻐졌을 때 한 번쯤은 갱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잖아요. 새 타투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한 번쯤 더 있으면 좋잖아요. 하 이걸 어떡하지.. 하고 커버업 해달라고 찾아갔는데 타투이스트들도 다들 음 이건 어쩔 수 없네여.. 고개를 절레절레, 가서 레이저로 지우세요, 하면 슬프잖아요
커버업 타투는 필연적으로 원래 타투보다 큽니다. 안 보이게 덮어야 되니깐 ㅋㅋㅋㅋ 그러면 원래부터 왕 큰 타투 했을 때 그걸 커버업하면 더 커져버리겠죠 그러니까 처음엔 좀 적당한 사이즈로..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살짝 작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나중 커버업을 고려해서요.
원 타투의 디자인이 심플할수록, 선이 너무 굵거나 하지 않고 무난할수록 커버업이 더 쉽습니다. 도안을 선택할 때, 내가 이 타투를 하면 나중에 뭘로 한번 덮을까? 어떤 걸로 덮을 수 있을까? 이것까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4. 타투 아티스트를 잘 고르자
타투가 인기를 얻으면서 타투해주는 사람들도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선 아직 뭔 타투 자격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타투 역사도 짧잖아요. 솔직히 내 몸에 바늘가지고 그림을 그릴 사람인데, 정말 중요한 사람인데 고작 인스타 사진 몇개 보고 어떻게 검증하냐 이말이에요.
그나마 제가 열심히 고민해서 추려온 타투 아티스트 잘 고르는 법을 공유해 드릴게요.
일단 타투 아티스트들은 다 자기 타투 스타일이 다릅니다. 괜히 아티스트가 아니에요. 만화가한테 유화 그려달라고 하면 힘들 수 있고 서양화 화가한테 동양화 그려달라고 하면 당황하잖아요. 타투아티스트들도 자기 스타일이 확고하게 있는 사람이 많고 선 쓰는법, 색 넣는법 등등 다 다르기 때문에 인스타 등 포트폴리오를 잘 보고 내가 하고싶은 타투와 스타일이 잘 맞는 사람을 골라야겠죠?
가는 선을 잘 쓰는 타투 아티스트가 있는가 하면 볼드한 선을 선호하는 아티스트도 있고, 그냥 블랙 타투만 하는 분들도 있고, 컬러 타투를 하는 경우에도 색칠하는 법도 다 다릅니다. 내가 아무리 도안을 가지고가서 이렇게 해주세요 해도 그리는 사람에 따라 그 느낌대로 안나올수도 있다는 거에요.
캐릭터는 잘 그리지만 실사 그림을 잘 못그릴수도 있고, 특정 부위에는 작업을 많이 안해봐서 서툰 아티스트가 있을수도 있죠. 그 모든걸 미리 보는건 역시 포트폴리오가 짱입니다.
일단, 인스타에서 오래 활동하지 않은 타투이스트들은 웬만하면 거르세요. 포트폴리오가 제법 쌓여서 내려도 내려도 타투 작품이 수도 없이 많은 아티스트를 고르는 것이 훨씬 더 검증되어 있겠죠? 그 사람이 이제까지 작업해온 타투 사진들을 쭉 보면서 어떤 타투를 해왔는가 잘 보세요. 이 사람 선이 연한지 두꺼운지, 이 사람이 어떤 색칠을 잘하고 어떤 타투는 좀 별로여 보이는지, 예를 들어 내가 뒷목에 하고싶다면 이 사람이 뒷목에 작업한 건수들이 많이 있었는지 이런걸 잘 봐두면 좋겠죠.
계속 보다보면 반복해서 보이는 그 사람의 시그니쳐 디자인도 몇가지 있을 겁니다. (디자인해둔걸 보고 고르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요) 아 이런걸 디자인했구나, 이사람 스타일 이렇구나, 이런거 잘 그리네, 이런건 내 스타일이 아니네, 잘 보시면 좋아요.
선을 고르게 그리는지 (선이 삐뚤빼뚤, 어디는 굵고 어디는 얇고 그러면 안되겠죠), 검게 색칠한 부분은 부위에 따라 색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고르고 빽빽하게 색칠이 잘 되어있는지, 디자인 배치를 잘 하는지, 대칭 등을 잘 맞추어 작업하는지, (예를들어 등 가운데 있는 타투는 정말 등 한가운데 잘 있어야겠죠?) 레터링의 경우는 글자를 잘 쓰는지 등등.... 꼼꼼하게 포트폴리오를 훑어봅시다.
이제까지의 작업량이 많고 포트폴리오가 많은 타투 아티스트를 고르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의사도 실제 수술 임상 많은 의사가 책만 보며 수술 공부한 의사보다 훨씬 수술 성공률이 높겠죠. 그동안 많은 작업을 하면서 다양한 피부를 접해보고 살성에 대해 실전을 많이 쌓은 사람이 아무래도 더 타투를 안정적으로 할수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팩트입니다.
사람마다 피부가 다르고 살성이 달라요. 똑같이 그려도 어떤 피부는 더 쉽게 번지고 어떤 피부는 색이 더 잘 빠지고, 어떤 피부는 보라색은 잘 먹는데 핑크색은 잘 안먹는다는 말입니다. (저는, 연보라색 타투를 하고싶었는데 정말 열심히 색칠했더니 제 피부에 색이 하나도 안들어가는 바람에 색을 바꿔야 했습니다.) 작업을 많이 해 본 사람이 여러 종류의 피부에 대해 더 대응을 잘 하겠죠.
그리고 타투가 번지는건 몇년이 지나봐야 아는 일입니다. 당장 어제 한 타투, 지난주에 한 타투 사진들이야 다 예쁘겠지만 몇년 후에는 어떨지 모르는거죠. 몇년 이상, 오랫동안 같은 이름 걸고 타투 아티스트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이사람의 타투가 몇년이 지나도 문제 없었고 이전에 타투했던 사람들도 크게 불만이 없다'는 일종의 증명이 될 수 있겠죠.
마음에 드는 타투이스트가 어느정도 추려지면 DM등으로 연락을 해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도안과 타투의 크기, 타투받을 위치 등을 설명하고 (하고싶은 도안 느낌의 사진을 여러 장 준비해서 '이런 느낌의 타투를 원한다'고 보여주면 좋겠죠?) 가능여부나 비용을 물어보세요. 유명하고 인기많은 타투이스트들은 자기가 못하는, 혹은 자기 분야가 아닌 타투는 안한다고 딱 자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용의 경우는 케바케, 천차만별일 것이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단가를 파악해두면 좋습니다.
혹시 무료 타투 모집이나, 이번달만 타투 할인 40% 등 저렴한 행사를 하고있는 타투이스트가 있다면, 와! 졸라싸다! 하고 후닥닥 예약하기전에 좀 더 고민을 해보세요. 보통 신진 타투 아티스트가 포트폴리오를 쌓아야할때 할인행사를 많이 합니다. 님이 일종의... 연습장인 셈이죠.
이상 후회하지 않는 타투 고르는 법에 대해 설명해봤는데요.
어쨌거나 최종적으로 도안과 타투 위치와 타투 아티스트를 고르는 건 자신이라는 점, 타투 한번 하고 나면 죽을떄까지 안없어지니까 진짜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멋진 타투를 골라 후회없는 타투를 하시기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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